지난 39년간 동해에서 가장 많이 잡힌 어종은 오징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결과는 국립 수산과학원 동해수산연구소가 1970년부터 지난해까지 동해의 어종별 어획량 변동을 분석해 나왔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오징어가 전체 어획량의 31%를 차지해 가장 많이 잡힌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명태 18%, 붉은대게 8% 등으로 뒤를 이었다.
시기별로는 1970∼80년대에는 명태나 꽁치 같은 어류가 전체 어획량의 70% 이상을 차지했지만 1990년대 들면서 오징어와 붉은대게 어획량이 늘면서 어류 어획량은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이런 경향은 2000년대 들면서 심화돼 오징어 같은 두족류의 어획비율이 57%로 높아지고 갑각류가 14%로 늘었다. 반면 어류의 어획비율은 26%로 떨어졌다.
어류도 이전에는 명태나 가자미 같은 바다 밑에 사는 저어류가 많이 잡혔지만 최근에는 멸치, 청어, 꽁치 등 바다 표층이나 중층에 사는 부어류가 많이 잡히고 있다.
동해수산연구소 관계자는 "부어류는 수명이 짧고 환경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해 기후변화로 바다 수온이 오르면 어획량이나 자원량에 큰 변동이 있을 것"이라며 "해양환경 변화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해 부어류의 변화 양상을 꼼꼼하게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