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남해안 멸치잡이 수협의 90년 역사가 한권의 책에 담겨 나왔다.
기선권현망수협(조합장 진장춘)은 1일 조합 90년간의 역사를 담은 '기선권현망수협 90년사'를 편찬했다고 밝혔다.
수협 측은 이미 70년간의 역사를 담은 '멸치권현망수협 발전사'를 지난 1990년에 펴낸 바 있으며, 이번 책은 기존 내용을 보강하고 이후 20년간의 역사를 추가하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책에는 수협의 탄생 배경과 주요 활동, 조업법의 변화 및 수확량 증가 등 수협과 관련한 내용이 700쪽 분량으로 담겨 있다.
경상대학교 해양과학대학에서 과거 조합장들의 회고와 남아있는 자료 등을 분석해 수협의 예전 활동 모습을 철저히 고증했다.
수협 관계자는 "2019년께가 되면 '멸치잡이 수협 100년사'를 총망라하는 서적을 출간할 예정"이라며 "이번 책은 그 사전작업으로 봐도 될 것이다"고 말했다.
기선권현망수협은 1919년 8월 일본어업인들이 설립한 `광도온망조합'을 모태로 하고 있으며, `광도'는 일본 히로시마현을, `온망'은 멸치잡이를 뜻한다.
해방 이후 1950년대까지 경남온망어업수산조합이라는 이름을 사용하다 1964년 기선권현망어업협동조합, 1977년 기선권현망수협으로 명칭을 바꿔 오늘에 이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