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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유통 농산물 11.8% 잔류농약 검출

울산지역 도매시장 경매 및 시중에 유통 중인 농산물 가운데 11.8%에서 잔류농약이 검출됐고, 이 중 3.1%는 기준치 이상의 농약이 검출돼 부적합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농산물 잔류농약의 효율적인 관리 및 안전성 확보를 위해 현장 농산물 검사소 등과 같은 전담부서 설치와 함께 시중 유통전(경매 전) 농산물 검사를 강화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27일 울산시보건환경연구원 서원덕(식약품연구과) 연구사는 연구원 지하 1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한 ‘식품의 위해와 안전관리 방안’ 심포지엄에서 ‘울산지역 유통 농산물 잔류농약 실태조사’ 분석 결과에 이 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발표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울산지역 잔류농약 검사 결과 총 1149건 중 11.8%인 136건에서 농약이 검출됐다. 잔류농약 검출률은 2007년 5.7%, 2008년 14.1%, 2009년 15%로 매년 증가 추세다.

또 부적합 판정을 받아 폐기 처분된 농산물은 전체의 3.1%인 36건에 달했다.

잔류농약이 검출된 농산물 품목은 고추가 가장 많고, 파, 들깻잎, 사과, 토마토, 부추, 시금치, 상추, 가지, 밀감 등의 순이며, 이 가운데 기준치 이상의 농약이 검출된 부적합 농산물은 파, 들깻잎, 부추 등이 특히 많았다.

특히 채소류의 경우 잔류농약이 검출된 109건 중 33건이 기준치를 초과해 부적합률이 30.2%에 달했다. 반면 과실류는 잔류농약이 검출된 25건 중 2건에서 기준치를 초과해 부적합률이 1%에 못 미쳤다.

기준치를 초과한 농약은 병해충 방제나 종자·토양 소독 등에 쓰이는 살균제 플루디옥소닐이 5건으로 가장 많고, 살균제 프로시미돈과 아족시스트로빈이 각 4건, 살충제 피리다벤과 살균제 이프로디온 각 3건, 중추신경 장애를 일으키는 고독성의 엔도설판, 플루토라닐, 다이아지논, 인독사카브 각 2건을 기록했다.

서 연구사는 “농산물 잔류농약에 대한 안전성 확보를 위해 검사항목의 현실화 및 효율적인 검사 시스템이 구축돼야 하며, 단성분 분석항목 추가에 따른 분석 장비의 강화 및 전문 인력 확충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