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진 경남도교육감이 취임 후 첫 지자체 순회 투어에 나서 시장·군수와 환담을 갖고 ‘무상급식’사업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져 결과에 관심이 높다.
경남도교육청은 18일 김해교육지원청을 시작으로 13일간 도내 교육지원청과 지역별 2개교를 방문하는 ‘지역교육 업무 협의회’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 교육감은 교육지원청의 업무협의회에 앞서 시장·군수, 시군의회의장, 도·교육의원을 초빙하여 지역 교육발전을 위해 교육과 관련한 선거공약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협조를 당부할 예정이다.
특히 고 교육감은 무상급식 확대 실시를 공약한 가운데 취임 초, 김두관 경남지사와 회동을 갖고 운영비와 인건비를 제외한 경남도와 교육청, 지자체의 식자재비 분담비율은 3대 3대 4로 분담하기로 조율해 지자체의 적극적인 지원이 사업 성공의 관건이 되고 있다. 지자체 분담부분은 320억 원 대에 이른다.
고 교육감이 첫날 방문한 김해지역은 김맹곤 시장이 앞장서서 무상급식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곳이다.
김해지역 초·중학교 (11만1820명)에 대한 총 급식비용은 354억 원이다. 재원은 현재 168억 원은 교육부, 경남도, 김해시가 각각 부담하고 나머지 186억 원은 학부모가 부담하고 있다. 이에 따라 초·중학교 완전 무상급식을 위해 필요예산은 186억 원에 이른다.
김해시는 교육청과 공조체제를 구축해 교육부 특별교부세지원금과 경남도와 김해시가 교육예산을 현재 0.5%에서 5%까지 단계별로 확대시켜 무상급식을 할 수 있도록 재원마련과 함께 우선 면 소재지 학교부터 시작해 전 지역 학교로 확대시킬 계획이다.
최근 지자체의 무상급식예산 확대발표가 사업추진의 보탬이 되고 있다.
김해교육지원청은 18일 ‘꿈을 키우는 학교 함께하는 교육’ 실현과 김해지역의 교육현안 협의를 위한 ‘2010년도 교육감 방문 지역교육 업무 협의회’를 실시했다.
이 자리에서는 유·초·중·고등학교장과 학교운영위원장, 교육지원청 직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유헌태 교육장으로부터 외부 교육재원 확충 노력 등 2010년 주요업무 실적과 맞춤형 독서교육과 다문화교육을 강조하는 특색 있는 김해교육에 대한 업무보고를 받고, 안전한 학교생활을 위한 CCTV 설치 등의 현안사항을 협의했다.
또한 이번 협의회에서는 2011년 교육계획 준비와 검토에 중점을 두고 지역 현안 및 중요사항에 대해서는 현장에서 결정하는 등 문제 해결 중심의 협의회가 이루어졌다.
김해교육지원청 업무협의회를 마친 고 교육감은 김해삼성초등학교, 구산중학교를 직접 방문해 현안문제를 협의하고 교직원을 격려했다.
고 교육감은 회의에서 현안사업 추진을 위해서는 지자체와 적극적인 연계가 필요하다며 소통과 화합을 강조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지역교육 업무 협의회는 해마다 학년 초에 실시되던 것과는 달리, 취임 후 처음으로 지역의 교육현안 문제를 파악하여 해결점을 모색하고, 조직 개편에 따른 교육지원청의 역할 제고와 교육감 공약 사업 추진의 기반 조성을 위한 것”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한편 이번 협의회는 일선기관(학교)의 업무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서 지역을 대표하는 학교장과 초빙인사 등 참석인원을 5~7명 정도로 대폭 축소하고, 또한 협의회 보고가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실질적으로 지역별 특색사업과 현안에 대한 토론과 협의의 시간으로 진행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