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회 진영단감제 예산이 대폭 삭감돼 제대로 된 행사를 치를 수 있을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3일 김해시와 지역주민들에 따르면 내달 5일부터 7일까지 진영공설운동장과 진영읍 일원에서 열리는 진영단감제에 대한 시의 행사 지원금(예산)이 9500만원으로 삭감 책정됐다는 것이다.
시의회가 올 행사 예산을 10% 삭감된 1억2150만원을 승인했으나, 시는 9500만원으로 줄였다.
행사 관계자는 “시가 지난 2007년 1억5000만원, 2008년에는 10% 삭감된 1억3500만원을 책정하는 등 점차 행사지원예산을 줄여 왔다”며 “지난해는 신종플루로 인해 행사를 취소했고, 2008년 경상경비가 부족해 어렵게 행사를 치렀다”면서 “올 행사는 이보다 훨씬 적게 책정됨으로써 행사 자체가 불투명하다”고 설명했다.
행사 제전위는 “지난 2007년에는 시 지원금과 제전위원들이 갹출한 경비로 사용한 경상경비가 2억 원이고, 2008년에는 1억9200만원이 사용돼 올해 책정된 시 지원금으로는 턱없이 부족해 행사를 못 치를 지경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매년 실시해 오는 진영단감제는 참여자들이 단감과수원에서 단감 따기 등 체험행사와 시식회 및 판매행사, 생산농가에서 출품하는 단감 과수목, 생산단감 품평 전시회, 진영단감 홍보행사, 시민위안의 밤 등 각종 공연을 펼치는 행사다.
시의 예산 삭감에 대해 주민들은 “지난해 신종플루 때문에 취소되고 2년 만에 열리는 단감농가 홍보 및 시민위안 축제를 시가 지원금을 올려주지는 못할망정 예산을 대폭 삭감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제대로 행사를 치를 수 있도록 지원을 해 줄 것을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