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 수산과학원 해조류바이오연구센터는 높은 온도를 잘 견디는 김 유전자 발굴에 성공, 특허 출원했다고 11일 밝혔다.
연구센터는 전남대 최동욱 교수 연구팀과 함께 모무늬돌김에서 고온내성 유전자(HTR2. High Temperature Response gene 2)를 발굴하는데 성공했다.
연구팀은 이 유전자를 고온 민감성 박테리아와 모델 조류인 클라미도모나스에 삽입한 후 형질전환체가 고온에 대해 내성을 획득하였음을 확인했다. 이 연구결과는 해조류 분야의 저명 국제학술지인에도 실린다.
김은 가을부터 겨울까지 자라는 해조류인데 양식기간 수온이 높아지면 갯병에 걸리거나 생리적 장애가 생겨 양식 김 생산량이 크게 줄어 높은 수온에서도 잘 자라는 신품종 개발이 필요했었다.
특히 최근엔 지구 온난화 때문에 바닷물 온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어 이번 연구성과가 더 큰 의미가 있다고 연구센터 측은 설명했다.
연구센터 관계자는 "HTR2는 김에서 분리된 세계 최초의 고온내성 유전자로 지구 온난화에 대비한 고온내성 김 품종 개발의 중대한 초석이 될 것"이라며 "김 뿐 아니라 미역, 다시마, 우뭇가사리 같은 다른 해조류의 고온내성 품종 개발에도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 김치, 오징어와 함께 주요 수출 수산물이며 우리나라에서는 참김, 방사무늬김, 모무늬돌김, 잇바디돌김 등 4종이 양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