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황식 국무총리가 취임 후 첫 지방방문으로 진주 진양농협을 찾았다.
6일 오후 김 총리는 진양농협 대회의실에서 지역 국회의원과 진주시장, 경남도내 농업인 단체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농촌 현장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김 총리는 인사말에서 “총리 취임 후 첫 지방의 현장 방문지로 진주를 찾게 돼 기쁘다”면서 “총리로 부임하고 보니 국민들, 특히 서민의 먹고사는 문제가 가장 큰 걱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올해 경우 폭염 등 이상기온 상황 속에도 풍년 농사를 위해 고생하시는 농업인들에 우선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채소가 공급 부족으로 가격이 급등해 채소 농가와 도시 서민의 근심거리가 되고 있으며 쌀은 남아돌아 농민의 시름을 더하는 것으로 안다”며 “정부는 수확기 쌀값 안정을 위해 다각도로 노력 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근본적인 대책을 강구하기 위해 연말까지 채소류 중장기 수급 대책과 쌀 산업 발전 5개년 계획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채소 가격 동향과 수급 상황을 매일 점검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박태범 파프리카생산자 자조회장은 “파프리카를 일본에만 수출하다 보니 늘 가격이 불안하다”며 “파프리카뿐만 아니라 딸기, 고추 등 신선농산물이 중국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정부가 나서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총리실 관계자는 내년부터 파프리카의 중국 수출이 이뤄질 가능성이 매우 높은 편이라며, 현재 중국과 검역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또 강삼규 농업경영인 진주시연합회장은 농업전문 인력개발 사업비 지원 및 총체 벼 생산 사업비 현실화, 생균제 공장 건립 국비지원을 건의했다.
이에 임채민 국무총리 실장은 “농업 관계자들의 건의 중 채소류 군납 납품 가격 조정과 관련 채소류 가격을 반영하는 조정 작업이 이달 중에 이뤄질 것으로 안다”면서 “총리의 지시를 받아 다시 한 번 관계기관을 독려 하겠다”고 답했다.
또 대북 쌀 지원 건의와 관련해 “인도적 차원으로 지역에서 하는 것이어서 (통일부에서) 잘 검토가 되는 것으로 안다”며 “좋은 뜻으로 농민들이 하는 것은 정부에서도 이해하고 잘 대응 하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