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대표적인 고품질 쌀인 경기도 이천쌀이 미국에서 명칭에 대한 지적재산권을 보호받게 됐다.
이에 따라 미국 내에서 지난 30여 년간 이뤄져 온 가짜 이천쌀 유통 차단과 함께 수출 확대에 대한 전망이 밝아졌다.
이천시, 이천농협, 농민단체가 만든 법인인 이천쌀운영본부는 6일 미국 특허청이 이천쌀 단체표장(標章.명칭사용권) 출원을 심사하는 과정에서 그동안 가짜 이천쌀을 유통해 온 미국의 A사가 이천쌀 명칭표기를 포기했다고 밝혔다.
이천쌀운영본부에 따르면 A사는 캘리포니아산 쌀을 '이천쌀'로 표시한 포장지에 담아 지난 30여년간 미국은 물론 유럽에 연간 2천만달러(한화 240억원 규모)어치 유통시켜 온 것으로 알려졌다.
가짜 이천쌀이 해외에서 유통되는 것을 막으려고 이천쌀운영본부는 2005년 이천쌀(Icheon Rice)을 대한민국 쌀 부문 최초로 지리적표시 단체표장(지역적 명성을 얻고 있는 상품을 보호하기위한 상표권의 일종)에 등록했다.
이어 지난해 3월 미국 특허청에 이천쌀 상표 및 단체표장 출원을 신청해 현재 심사가 진행중이다.
이천쌀운영본부 관계자는 "미국에서 이천쌀이 지적재산권을 보호받게 된 것은 우리나라 농축특산물 가운데 처음"이라며 "미국에서 가짜 이천쌀이 없어지게 돼 미국수출에 청신호가 켜졌다"고 말했다.
이천시와 이천쌀운영본부는 지난 3-10월 4차례에 걸쳐 처음으로 이천쌀 70톤을 수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