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가 김장철에 대비 채소류 수급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초기생육이 부진한 재배단지에 영양제를 먼저 살포하고 이후 정산하는 방식과 얼갈이배추, 열무 등 대체품목 소비 확대를 유도할 계획이다.
5일 경남도는 추석 이후 배추, 무 등 주요 채소류 가격급등에 따른 농림수산식품부 종합계획과 연계한 수급안정 대책을 수립해 생산농가에게 소득을 보장하고 소비자에게는 고품질 안전농산물 공급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도에 따르면 고랭지 무·배추가 봄철 저온, 여름철 폭염과 잦은 강우 등 이상기상으로 수확면적이 감소하거나 작물생육 불량, 병충해 피해 등이 발생함에 따른 수급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으며, 실제로 고랭지 배추 생산량은 평년 6,405㏊ 25만2,000t에서 올해는 5,003㏊, 15만1,000t이며 도매가는 포기당 지난 9월 27일 1만2,000원에서 10월 1일 7,475원, 그리고 10월 중순께 5,000~6,000원대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고랭지 무 생산량은 평년 2,353㏊ 7만t에서 올해 1,852㏊ 5만t이며 도매가는 개당 10월 1일 3,266원에서 10월 중순에는 2,500원대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도는 준 고랭지 채소가 본격 출하되는 10월 하순 가격이 안정세로 돌아서고 가을배추가 본격적으로 출하되는 내달부터는 평년(1200원)보다 높은 2000원대로 전망하고 무는 평년(740원)보다 높은 1500원대로 내다보고 있다.
◇가을 무·배추 공급대책 추진
도는 산지 유통인의 협조를 받아 10월 중순까지 고랭지채소 잔량에 대해 조기출하를 유도할 방침이다.
농식품부는 관련기관과 긴밀히 협조로 신선 무?배추 무관세를 적용(현재 관세 무 30%, 배추 27%)해 가을 무·배추 증수를 위한 영양제 공급, 김장채소 재배기술 지원단을 편성해 운영한다.
또 정식지연 습해 등으로 초기생육이 불량한 포장에 영양제 살포 선 집행, 사후 정산하는 방식으로 지원하고 희망하는 농가를 대상으로 80%의 국고보조를 집행할 계획이다.
경남도농업기술원, 시군농업기술센터 내에 ‘김장채소 재배기술 지원단’을 연말까지 운영해 정식지연, 습해 등으로 초기 생육이 불량한 배추 포장 관리, 병충방제, 관배수, 영양제살포요령 등 기술 지도를 강화할 방침이다.
또 경남도 농산물유통과장을 반장으로 3개 팀으로 구성한 ‘김장채소 수급대책반’을 구성, 운영해 계약재배를 유도하고 수급상황을 점검하는 등 수급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한편 도 농산물유통과 관계자는 “올해 이상기온으로 배추, 무 가격이 많이 올라 본격적인 김장철을 앞두고 대책을 수립하게 됐다”면서“김장 늦게 담그기, 월동배추를 활용한 김장 2번 담그기, 얼갈이배추.열무 등 대체소비 운동에 적극 동참해 조기에 채소류 가격이 안정될 수 있도록 협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