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단체·농협·자치단체가 참여하는 쌀값 안정 협의회가 함안군에서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잇따른 쌀값 안정대책 발표에도 하락세를 지속하는 쌀값에 대한 현실적인 대안을 마련하고자 '2010년 쌀 수급과 쌀값 안정을 위한 대토론회'가 개최됐다.
4일 오후 2시 함안군청 대회의실에서 하성식 함안군수는 김석만 군의회의장을 비롯해 정연일 함안군농민단체협의회 대표, 조경제 농협 군지부장과 농민회, 공무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쌀 수급과 가격의 조속한 안정을 위한 대정부 요구안을 도출하는 대토론회를 열었다.
함안군 농민단체협의회(회장 정연일)에서 주관한 이날 토론회는 올해산 벼 수확을 앞두고 폭락하고 있는 쌀값에 대해 군과 농협, 농민단체 3자가 만나 지역 차원의 현실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증가된 쌀 재고량에 대한 합리적인 소비방안과 수확기 RPC(미곡종합처리장) 수매 방안 등 수매가 산정에 대한 합리적인 합의를 도출하기로 했다.
또 이날 토론회에 강복균 군 농업산림과장과 농민회, 농업경영인연합회, 농협 군지부 관계자 등이 패널로 참가해 '2010 쌀 수급 불안정과 쌀값대란의 원인 분석'을 주제로 '쌀 수급과 가격안정에 대한 군 대책', '쌀 문제 해결을 위한 자치단체의 장기적인 대책', '2010 농협 수매전망과 수매가 산정의 원칙 및 기준', '쌀 수급과 가격안정을 위한 농민단체의 요구안' 등에 관해 토론을 벌였다.
농민들은 '쌀값 결정 대책 위원회' 구성을 제안했지만, 정부 정책 등을 고려해야 하므로 이 자리에서 결정하지 못하고 '쌀값 안정 협의회' 구성에 대해 논의됐다. 함안군은 이날 토론회에서 올해 벼농사와 관련군에서 지원 확정된 예산은 고정직불금과 친환경 농업직불금을 비롯해 병해충 공동방제, 농기계 지원 등 총 90억 7400만 원이며, 아직 미확정된 변동직불금과 벼 재배 농가 경영안정자금 지원까지 포함하면 146억 원이 지원될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함안군은 올해 신규 사업으로 '본답초기병해충방제농약대' 3억 5000만 원을 확보해 6800ha 벼 재배 전 면적에 상자처리제를 지원했으며 산물벼 건조비 지원에 3억 5000만 원의 예산을 확보, 가마당 1000원 기준 35만 가마를 지원할 계획으로 직·간접으로 지원책을 강구해 나가기로 했다.
군은 또 농업발전기금 조례를 제정해 내년부터 5년 동안 50억 원을 목표로 매년 10억 원을 출연, 농산물 가격 안정자금과 시설·운영자금으로 지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