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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ㆍ러시아산 피조개 국산둔갑 日 수출

중국이나 러시아산 피조개를 국산으로 원산지 세탁을 한 뒤 일본으로 수출해온 수산물 가공업체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경남 통영해양경찰서는 중국과 러시아산 피조개를 대한민국 원산지 증명서를 붙여 일본으로 수출한 혐의(대외무역법 위반)로 부산과 경남지역 수산물 가공수출업체 10곳의 법인과 사장, 담당직원들을 입건했다고 29일 밝혔다.

해경에 따르면 이들 업체는 2008년 2월부터 올해 5월까지 281회에 걸쳐 64.9t의 중국, 러시아산 피조개를 국산으로 위장한 뒤 일본으로 수출해 18억7000여만원의 수익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중국과 러시아에서 껍데기만 깐 상태의 피조개를 들여온 업체들은 세척ㆍ포장과정에서 경남 진해만과 통영 사량도 해역에서 채취했다는 가짜 원산지 증명서 라벨을 붙이는 방법으로 원산지를 속였다고 해경은 밝혔다.

한국산 피조개는 품질이 뛰어나 중국이나 러시아산보다 일본 현지인들의 선호도가 높을 뿐 아니라 통관당일 검역절차가 끝나는 경우가 많아 통상품의 신선도 유지에 유리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