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업의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참다랑어 양식이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경남 통영에서 치어 6000여 마리를 확보해 입식하는 등 양식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통영시는 지난달 말부터 이달 중순에 걸쳐 시내 수산업체인 인성수산과 남평수산에서 관리하는 해상가두리 양식장 2곳에 수입 참다랑어 치어 6300여마리를 입식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에 입식한 치어는 몸길이 25㎝가량, 무게 500g 가량의 어린 고기들로 현재까지 한 마리도 폐사하지 않는 등 양식장에 잘 적응하고 있다고 통영시 측은 전했다.
통영시 측은 이제까지 참다랑어 치어가 수온이 떨어지는 겨울철에 폐사가 많았던 것과 관련, 치어들이 이번 겨울을 무사히 넘길 수 있는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몸무게 3㎏ 미만인 참다랑어는 수온 12℃ 이하에서 폐사율이 급격히 상승하기 때문에 저수온은 적조와 함께 참다랑어 양식의 최대 걸림돌로 지적돼 왔다.
시 어업진흥과 관계자는 "이번 치어들은 예년에 비해 한달 정도 수입시기가 빨랐다. 그만큼 양식장 환경에 잘 적응해 저수온을 견뎌낼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시도가 양식 산업화를 앞당기는 중요한 계기가 되리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참다랑어는 참치류 가운데서도 가장 고급 어종으로, 정부에서는 참다랑어 양식을 수산업 미래 성장동력으로 지목하고 집중 육성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수산과학원은 제주도 추자도 근해에서 채낚기 어선을 이용해 참다랑어의 치어를 잡는 데 성공해 현재 400여마리를 사육 중이며, 통영시 등을 비롯한 각 시ㆍ도에서도 참다랑어 치어 확보와 양식기술 개발을 위해 힘을 기울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