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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무역 농산물수출 전국으뜸..벤치마킹 잇따라

경남도의 출자기관인 경남무역(대표 김일군)이 파프리카, 딸기 등의 농산물 수출 부문에서 전국 최고의 실적을 올려 전국 지방자치단체 등의 벤치마킹이 잇따르고 있다.

26일 경남무역에 따르면 지난해 파프리카를 854만8000달러 어치 일본으로 수출해 16%의 점유율로 전국 1위를 차지했다.

특히 파프리카의 경우 경남무역이 13년 전인 1997년부터 선진국형 수출 작물로 일본시장을 개척하기 시작해 꾸준히 공을 들인 결과 지금은 경남 전체 농산물 수출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최대 효자 품목이 됐다.

이 때문에 파프리카 전문 수출을 위해 2008년 11월 자회사인 주식회사 러브파프를 설립했다.

러브파프에는 민간기업 3곳이 참여하고 있는데, 지난해 말 기준으로 이들 기업의 수출실적까지 합치면 전국 파프리카 수출의 39%를 차지했다고 경남무역은 설명했다.

딸기도 지난해 495만달러 어치(점유율 29.1%) 싱가포르 등에 수출해 단연 전국 으뜸이다.

꽈리고추는 93만달러의 수출로 전국 대비 점유율이 53.5%나 됐다.

또 단감도 197만7천달러의 실적을 기록해 19.7%의 점유율로 전국 수위를 달렸다.

이는 경남무역이 창원시로부터 수탁운영하는 농산물수출물류센터를 통해 선별, 포장, 이송, 저온냉장고, 예냉실 등으로 수출 농산물을 체계적이고 철저하게 관리하는 덕분이다.

경남무역은 이와 함께 명품과일 브랜드 '이로로'를 육성하는 한편, 유통 할인매장과 공동 브랜드를 출시하고 경남도 인터넷 쇼핑몰을 활성화하는 등의 노력으로 지역 농산물의 국내 판매에도 크게 이바지해 농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제주 등 다른 지자체의 벤치마킹과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제주도는 지난달 경남무역 사무실과 농산물수출물류센터를 방문해 운영 현황과 물류센터 등을 견학했다.

제주도는 이어 오는 28일 경남무역의 농산물 수출 노하우를 배우기 위해 다시 찾을 예정이라고 경남무역 측은 전했다.

충남도는 지난 7월 전화로 농산물 수출 등에 대해 문의했고, 경남무역은 관련 자료를 보내줬다.

충남도는 앞서 지난해에 경남무역과 물류센터 등을 직접 방문하기도 했다.

또 경상대는 지난 5월부터 농식품연구 교육센터 마케팅 전문과정의 농업경영인 현장실습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경남무역 관계자는 "앞으로 수출 다변화를 비롯해 친환경 농업의 활성화와 함께 학교급식센터를 운영하는 등 사업을 다각화해 농가 소득을 향상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