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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정산성막걸리 '부산 명품' 된다

부산의 전통 막걸리인 금정산성막걸리가 부산을 대표하는 지역 명품으로 거듭난다.

부산테크노파크와 부산시는 전통주인 금정산성막걸리에 대해 '지리적 표시 단체표장' 출원을 추진하는 등 지역 명품 브랜드로 만들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지리적 표시 단체표장' 제도는 지명 등 지리적 표시를 상품의 명칭에 공식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국가가 인정하는 제도로, 지역특산물을 지키고 전통 브랜드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부산에서는 '기장미역'과 '기장다시마'가 처음으로 지리적 표시 단체표장을 등록했고 그 외 순창고추장과 보성녹차, 한산모시 등이 대표적이다.

부산테크노파크 지식재산센터는 이번 사업을 위해 사단법인 향토지적재산본부를 연구용역기관으로 선정해 오는 11월까지 2개월동안 타당성 조사 및 품질조사, 역사성, 상표디자인 등 준비작업을 거쳐 정식으로 '지리적 표시 단체표장'을 출원해 내년 3월께 등록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금정산성막걸리는 16세기 금정산성 축성 당시 군졸들이 먹기 위해 만든 술로, 1978년 박정희 대통령에 의해 지역 특산물로 양성화된 이후 1980년 전통민속주 제도가 생기면서 민속주 제1호로 지정받았다.

특히 금정산성마을은 평지보다 4℃ 이상 기온이 낮고 물이 맑아 막걸리 원료인 누룩 제조에 이상적인 자연환경을 가지고 있어 '지리적 표시 단체표장'에 충분히 등록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부산시는 이번 출원을 통해 금정산성막걸리의 제조.판매.가공 등에 대한 완전한 권리를 획득해 유사상표 방지는 물론, 금정산성막걸리의 우수성을 국내외에 널리 알리는 토대를 마련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부산테크노파크 이동철 원장은 "금정산성막걸리가 지리적 표시 단체표장을 획득하면 기장미역과 기장다시마에 이어 부산을 대표하는 또 다른 지역 명품으로 탄생하게 될 것"이라며 "명품 브랜드화를 통해 소비자에게는 믿을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고, 생산자에게는 품질차별화의 동기를 제공해 매출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