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이 예년에 비해 빨리 찾아왔다. 무더위에 명절음식을 잘 못 보관하게 되면 식중독에 걸려 낭패를 보기 쉽다.
특히 올 여름은 폭염과 국지성 폭우로 식중독 발생이 작년보다 많았다. 주로 황색포도상구균, 병원성 대장균, 장염비브리오균 등 세균성 식중독이 대다수다. 이런 세균성 식중독은 예방 요령만 잘 알아두어도 예방이 가능하다.
그 예방의 첫걸음이 ‘손씻기’다. 작년의 경우 신종플루로 인해 모든 국민이 손씻기를 잘 실천했다. 그 때문에 식중독뿐 만 아니라 전염병도 많이 감소시켰다.
식중독균은 손을 통해 음식물이나 조리기구를 오염시키고, 냉장고의 손잡이, 화장실 문 등을 오염시킨다. 손이 닿는 데는 어디나 오염시킬 수 있다. 그래서 손씻기가 더욱 중요하다.
흐르는 물에 비누를 이용하여 20초 이상 철저한 손씻기를 실천하여 보자. 보건당국의 비상근무보다도 국민 한 사람 한사람의 손씻기 실천이 보다 효과적이다. 개인위생을 위한 손씻기 습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두 번째는 ‘끓여 먹기’, ‘익혀 먹기’다. 추석명절음식에 자주 쓰이는 소고기, 돼지고기 등 고기류와 각종 생선과 조개류 등 어패류는 전처리나 가열조리에 주의를 해야 한다.
이런 식재료는 영양분 함량과 수분함량이 높기 때문에 식중독균에 쉽게 오염되고 또 증식하기도 쉽다. 음식문화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육회, 생선회도 마친가지다.
이런 날 음식에 식중독 균이 오염되면 큰일이다. 그래서 이런 음식물이 오염 되지 않게, 식중독균의 증식이 되지 않게 저온 보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날 음식을 피하는 것이 좋다. 철저한 가열조리와 교차오염이 이루어 지지 않도록 보관관리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우리 청이 실시한 최근 연구 결과에 의하면, 음식물을 조리하는 데 사용하는 칼, 도마가 식중독 발생에 일조를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오염된 식재료와 오염되지 않는 식재료에 함께 사용한 칼, 도마로 식중독 균이 양쪽을 모두 교차 오염시키는 것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가정에서는 절반정도가 칼, 도마를 구분하지 않고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따라서 채소용, 고기용 등으로 칼, 도마를 구분사용하고, 사용 후에는 바로 세척하는 것이 중요하다.
네 번째는 귀성.귀경길 음식물의 보관이 중요하다. 차안의 온도가 올라가게 되면 식중독균의 증식도 활발해 진다. 그런데 저온보관은 식중독균의 증식을 억제한다.
따라서 아이스박스나 냉장고를 이용하여 음식물을 낮은 온도로 보관하고 의심되면 버리는 것이 상책이다.
마지막으로 우리 청은 즐겁고 건강한 추석명절을 보내기 위해 국민이 꼭 실천하여야 할 “추석 명절 식중독 예방 을 위한 7대 요령”을 발표했다. 잘 아는 내용이라도 실천이 더 중요함을 다시금 강조하고 싶다.
국민 여러분의 실천으로 즐겁고 건강한 중추절이 되기를 기원한다. 혹시라도 설사, 복통 등 식중독 의심되는 경우 가까운 보건소에 반드시를 연락하는 것을 잊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