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생물자원관은 13일 유전자원센터 수장고에서 보존ㆍ관리하는 야생생물 3815종(1만8000여점)의 `유전자원'을 연구기관 등에 공개한다고 밝혔다.
유전자원이란 생물체의 구조와 특성, 변이 등을 결정하는 DNA 또는 생물체 전체 게놈(Genome)의 정보를 말하며, 유전공학이 발전하면서 유전자를 실용 가치가 있는 자원으로서 인식해 생긴 명칭이다.
생물자원관은 2007년부터 전국 곳곳에서 관속식물(양치ㆍ종자식물 등) 1258종, 곤충 554종, 무척추동물 387종 등 모두 3815종의 생물 유전자원을 수집하고서는 분류군별 특징에 맞게 건조하거나 급속냉동해 보관하고 있다.
생물자원관은 생물에서 추출한 DNA와 생체조직의 목록 등을 이르면 다음달 하순께 연구기관, 산업체 등에 공개하고, 유전자원을 유전공학과 의약, 식용 등 소재개발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유전자원 시료를 분양할 계획이다.
자원관 관계자는 "혈액순환, 자외선 차단 등의 효능이 있어 의약과 화장품 원료로 최근 각광받는 황칠나무 등 유용한 생물의 유전자원이 공개된다"며 "다음달 하순께 유전자원 목록 검색 등의 체계를 갖춘 유전자원은행이 개소되면 유전자원을 연구기관에 공개하고 시료를 분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