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이 다가오면서 부산지역 주요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도 본격적인 추석선물 판매에 나서고 있다.
13일 지역 유통가에 따르면 올 추석은 지난 설 명절의 매출 신장세가 이어지면서 전년대비 30% 이상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는 특히 이상기온과 태풍 곤파스의 영향으로 과실류 작황이 크게 부진하면서 사과와 배 등 청과류의 가격이 지난해보다 20~30%가량 오른 반면, 정육과 굴비세트는 지난해와 비슷한 가격대를 유지하면서 상대적으로 높은 판매신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
롯데백화점 부산 4개점은 21일까지 식품관을 중심으로 다양한 추석선물세트를 판매하고 있다.
한우 1등급 등심과 불고기, 국거리로 구성된 로열한우 2호세트(30만원)와 천일염전 굴비세트(20만원), 정관장 홍삼(16만6500원), 담양한과 함초롬(18만원) 등 친환경 및 유기농 상품군과 건강상품군 등을 주력 선물세트로 내세우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도 지난달 말부터 추석선물 예약판매에 들어가 지난해보다 20% 이상 높은 예약판매율을 기록하고 있다.
20만원대의 갈치 세트와 30만원대의 굴비, 멸치 세트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또 기프트카드 구매고객을 대상으로 '추석 GIFT 경품 페스티벌'을 진행해 골프레인지 이용권 등 다양한 경품을 제공하고 있다.
대형마트인 메가마트도 추석선물로 인기를 끌어 온 '신선도원 고시히가리 쌀 선물세트'(1만7800원)와 전통장류 선물세트(10만원), 블루베리 진액(3만7000원) 등 다양한 품목을 구비하고 고객맞이에 나서고 있다.
메가마트에서 판매되는 인기 선물세트의 가격대도 지난해보다 5000~1만원 가량 오른 평균 2만~3만원대로 주로 생활용품과 건강용품, 건어물 세트 등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황우연 식품팀장은 "올 추석에는 다양한 연령층과 금액대별 선물을 준비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라며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홍삼과 비타민, 한우 등과 같은 건강 관련 상품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인기를 끌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