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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군 "식중독 증세 가검물서 비브리오균 검출"

강원 화천군은 사내면의 한 중고등학교에서 발생한 집단 식중독사고와 관련해 학생들의 가검물을 조사한 결과 식중독을 일으키는 비브리오균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8일 화천군에 따르면 식중독 증세를 보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가검물을 수거해 역학조사를 벌인 결과 비브리오균의 한 종류인 `비브리오 파라헤몰라이티쿠스균'이 검출됐다.

해당 학교에서는 지난달 23일 반찬으로 해물류를 제공했으며 보건당국은 사고 이후 조리실에 남아있던 음식물과 조리기구를 수거해 역학조사를 벌여왔다.

이와 관련, 화천군은 해물류를 조리하는데 사용했던 도마와 칼을 통해 식중독을 일으키는 세균이 다른 음식물로 2차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화천군 관계자는 "가정에서 조리한 음식을 먹고 많은 학생들이 같은 증세를 보이기 어렵기 때문에 학교 급식에서 먹었던 음식물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2차 감염으로 인한 식중독 사고를 막기 위해서는 도마를 육류와 채소류, 생선용으로 각각 분류해 사용하고 물을 끓여 먹어야 한다"고 전했다.

화천군 사내면의 한 중고등학교에서는 지난 달 27일 새벽부터 학생과 교사 77명이 갑자기 복통과 함께 설사 증세를 호소했으며 이 가운데 일부는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