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년간 흉작을 기록했던 경북 송이가 올들어 기온, 강수량 등 최적의 생장 여건을 맞으면서 평년작을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8일 경북도에 따르면 경북 송이 생산량은 2005년 495t을 정점으로 2006년 243t, 2007년 343t, 2008년 105t으로 감소하다가 작년 58t으로 최악의 물량을 기록했으나 올해는 예년 수준을 회복할 전망이다.
이는 경북도내 송이 산지에서 강수량이 많고 현지 지표면 온도 역시 송이 생장에 적당한 20~23도 정도를 유지해 송이 포자 발화 및 생장을 촉진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송이 수확이 빠른 지역은 오는 10~11일께 첫 수확을 하고 산림조합 수매를 개시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영덕, 청송 등 송이 주생산지에서는 앞으로 7~10일 정도 지나야 첫 수확이 예상되는 등 지역간 강수량 및 기온분포 차이로 인해 송이 수확량은 편차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경북도내 산림조합 측은 "최대 명절인 추석을 앞두고 송이 채취 물량이 늘어나겠다"며 "송이 가격은 최악의 흉작인 작년 1등급 ㎏당 110만원에서 크게 내려가 예년의 40만원대 정도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경북도 은종봉 산림녹지과장은 "송이 생산기반인 소나무 생장이 좋고 올여름 강수량이 풍부해 지표생물 생육에 최적의 환경이 조성됐다"며 "추석을 앞두고 송이 수매가 시작돼 높은 가격대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