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농업기술원(원장 송근우)은 추석을 앞두고 과일 수확과 보관에 있어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7일 경남농업기술원은 과일 품질을 높이면서 적기에 수확하고 저장하는 요령을 과수 재배농가 현장 컨설팅과 기술지원을 통해 적극 홍보하고 있다.
올 추석은 평년에 비해 빨라 추석용 과일 수확과 저장에 신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추석보다 최소한 1주일은 빨리 수확해야 유통이 가능하기 때문에 수확 적기 선택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출하시기에 맞추기 위해 적기보다 일찍 수확을 하거나 수확 후 저장을 잘못해 상품성을 잃을 경우 과일이 제 값을 받지 못해 피해가 발생하게 된다.
이에 따라 수확 후 바로 판매를 하려면 품종고유 특성을 나타낼 수 있도록 완숙된 것을 수확하고 저장 후 출하용으로 사용할 때는 완숙되기 약 1주일 전에 수확 하는 것이 저장력을 높여준다.
또 수확한 과일은 상처가 나는 등 피해를 입은 과실과 건전한 과실을 철저하게 선별해 저장과 유통과정에서 부패하는 것을 방지해야 하며, 수확한 과일 저장은 대부분 저온저장고에 하게 되는데 과일의 경우 대략 영하 1.5~영하 2℃ 이하에서 조직이 얼지만 저장고내 온도가 맞지 않아 동해 피해를 입게 되는 경우가 발생하므로 저장고내 온도 분포를 반드시 체크해 기록 관리하는 것이 좋다.
과일별 적정 저장온도는 사과가 0~영하 1℃ 범위에 두는 것이 좋고 배는 동결점이 좀더 높기 때문에 0℃를 권장하고 있는데, 저장고에는 온도계를 2~3개 정도 분산 배치해 원하는 온도 이하로 내려가는 곳이 없도록 수시로 관찰하고 적재 시에는 냉기가 고루 이동하도록 바닥에 팔레트를 이용하도록 한다.
특히 과일을 저장할 때는 온도뿐만 아니라 습도도 품질 유지에 큰 변수가 된다.
저장고내 습도는 85~90%가 적당하지만 자동적으로 유지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바닥 물뿌림 등으로 건조피해를 최소화해야 되며, 과일은 수확 당시 수분함량이 많아 상처와 병해충 피해를 입기 쉬우며 증산작용이 왕성해 그대로 저장고에 넣으면 과습해 미생물의 과다번식으로 부패가 급속히 진행될 수 있다.
따라서 수확한 과일은 입고 전에 그늘지고 통풍이 잘 되는 곳에서 과일 온도를 낮추고 껍질의 수분도 충분히 말린 다음 저장하는 것이 중요하다.
도농기원 관계자는 “특히 배는 과실이 검게 변색하는 과피흑변 현상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수분 함량을 조절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