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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학교급식지원센터 내년 운영

최근 경남에서 급식 식자재 납품과 관련된 비리가 잇따르는 가운데 내년 신학기 운영을 목표로 거창군에 학교급식지원센터가 건립되고 있어 비리 개연성이 있는 기존 학교급식체계를 바꿀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6일 경남도교육청에 따르면 고등학교까지 무상급식을 하고 있는 거창군이 지방비ㆍ 도교육청 지원액 16억5000만원을 들여 거창읍 대평리 88고속도로 인근에 학교급식용 농산물 유통을 전문으로 하는 급식지원센터를 짓고 있다.

김해에도 학교에 납품하는 농산물을 취급하는 급식지원센터가 있지만 학교급식용 식자재만을 100% 취급하는 기관으로는 처음이다.

이 학교급식지원센터는 농가나 업체로부터 농산물을 구매해 학교에 납품할뿐 아니라 농산물의 검사와 저장은 물론, 껍질을 제거하는 등 전처리까지할 수 있어 기존 개별 학교가 책임지던 급식체계의 상당부분을 대체할 수 있다.

현재는 급식용 식자재 계약과 검수 등 모든 부분이 학교장 책임이어서 계약 결제권을 가진 학교장이 선정한 업체를 통해 식자재를 공급받는다.

이렇다보니 납품업체 선정과정에서 뒷돈이 오가는 비리가 생기고 식자재의 질 또한 만족스럽지 못한 경우가 잦다.

그러나 학교급식지원센터가 운영되면 학교가 업체 선정에 관여하지 않게 되면서 비리 가능성이 차단된다.

즉, 학교급식지원센터가 현장실사나 계약재배 등을 통해 납품업체나 농가를 선정하면 일선 학교에서는 지원센터를 믿고 식자재를 받아써 학교와 업체가 마주칠 일이 없게 된다.

거창군은 군내 모든 학생이 군의 예산지원으로 무상급식을 하는 만큼 모든 학교들이 학교급식지원센터를 통해 식자재를 조달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이밖에 통영에서는 국비와 시비지원으로 학교급식용 수산물 납품을 하는 수산물유통센터 설계가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