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수산식품부는 추석을 앞두고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무, 배추 등 15개 품목에 대한 집중적인 가격 관리에 나서는 한편 제수용품에 대해선 공급량을 최대 4배까지 늘려 물가안정을 꾀할 방침이다.
농식품부는 2일 "추석 수요로 인해 가격상승 가능성이 있는 15개 품목을 선정해 집중적으로 점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15개 품목은 무, 배추, 사과, 배, 쇠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달걀, 밤, 대추, 명태, 고등어, 갈치, 조기, 오징어 등이다.
특히 무, 배추에 대해선 농협이 계약재배 형태로 확보하고 있는 물량을 중심으로 1일 출하량을 기존 550t에서 9월부터는 660t으로 늘리기로 했다.
사과 역시 1일 출하량을 1일 170t에서 370t으로 늘리고, 배는 340t에서 1050t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마늘은 올해 수입쿼터(1만4500t)를 10월까지 전량 도입해 시중에 내놓고, 명태는 추석전까지 민간비축 및 신규도입물량 5만t을 출하하기로 했다.
또 고등어 710t, 냉동오징어 107t, 마른오징어 40t 등 정부가 비축하고 있는 수산물 857t도 3일부터 시중에 출하된다.
농식품부는 "주요 제수용품에 대한 공급물량을 최대 4배까지 늘려 가격안정을 꾀할 방침"이라며 "전국 2502곳에 추석맞이 직거래장터나 특판행사장을 설치해 물가안정에 나설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주요 농축산물 추석물가 동향과 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축산물 가격이 작년보다 낮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구원은 "도축두수와 수입량의 증가로 9월 쇠고기 공급량이 작년보다 늘어나고 최근 쇠고기 소비욕구가 줄어들면서 한우 1등급 500g당 가격이 지난해 3만8000원에서 올해는 3만5000∼3만6000원으로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 제수용 과일은 이상저온 현상으로 인해 사과, 배, 단감의 출하량이 10∼17%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가격은 10∼30%가량 높아질 것으로 보이지만 중.소과 물량과 가격은 작년과 비슷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