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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주변 200m 이내 식품안전보호구역 '무색'

어린이 식품안전보호구역인 ‘그린푸드 존’이 지정된 지 수개월이 지났지만, 학교 앞 문방구, 가게 등은 여전히 저가 또는 불량인 어린이건강 저해식품을 팔고 있다.

아이들은 값이 싸고 맛있으면 불량이나 유통기간 등은 따지지 않고 있어 단속이 필요하다.

도내 일선 시·군은 정부 방침에 따라 지난 5월부터 학교 주변 200m 이내를 ‘그린푸드 존’으로 지정하고 구역 내 문방구, 슈퍼마켓 등에서는 학생들에게 유해한 식품(건강저해·부정 불량·유해 첨가물 식품)을 판매하지 말도록 했다.

그러나 학교 앞 상당수의 가게에서 어린이들의 비만과 영양불균형은 물론, 건강을 해칠 수 있는 불량 저가식품인 고열량·저 영양식품을 여전히 팔고 있다.

설탕류를 주로 사용한 이들 불량저가식품 대부분은 100∼200원으로, 도심보다 변두리 학교 앞에서 다양한 종류로 아이들을 유혹하고 있다. 종류도 캔디, 젤리, 스낵, 초콜릿 등 다양하고, 상표나 제조사가 없는 것까지 있다.

이 때문에 분별력 없고 호기심이 많은 성장기 어린이들이 비만은 물론, 식중독 등 질병 등에 노출돼 있어 일부 학부모들은 당국의 강력한 단속을 요구하고 있다.

김모(35·여·양산시 삼성동)씨는 “아이들이 몰려 있는 학교 앞 가게를 지나다 유심히 보면 이상한 과자류를 팔고 있는 것이 자주 눈에 띈다”면서 “초등학교 2학년인 딸아이에게 불량식품을 사먹지 말라고 하지만, 가방 속에서 상호도 없는 과자봉지가 나올 때가 있어 아이의 건강이 걱정 된다”고 말했다.

한편 양산시 관계자는 “소비자위생 감시단이 한 달에 한 번꼴 학교 주변 어린이식품안전구역을 돌며 표시사항 미기재제품, 유통기한 허위표시제품, 비위생적인 식품취급 등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며 “현재까지 적발된 건수는 없지만 지속적인 단속으로 아이들의 건강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