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화된 식습관으로 쌀 소비는 매년 줄고 있는데, 친환경 쌀 등 특미류의 매출은 오히려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한 끼를 먹거리도 건강과 영양을 중시하는 현대인들의 소비 트렌드를 보여주는 현상으로 풀이된다.
메가마트 동래점, 남천점, 기장점은 경남 고성군이 국내 처음으로 토착 미생물과 한방영양제 등을 사용해 재배한 완전 무공해의 생명환경농업 쌀을 지난 19일부터 판매해 인기를 얻고 있다.
25일까지 판매되는 고성 생명환경 쌀은 10kg 포장만 판매함에도 불구하고 5일 동안 전체 양곡 매출순위에서 3위를 차지할 정도로 높은 판매고를 기록하고 있다.
메가마트 3개점은 고성 생명환경 쌀 특별전을 통해 2만8천800원에 판매되는 무농약 생명환경 쌀 10kg를 약 14% 할인된 2만4천800원에 판매하고 있다.
메가마트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현재까지 일반미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 가량 감소했다.
반면 친환경 쌀을 비롯해 품질인증미, 특수재배미 등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 가량 매출이 늘었다.
특히 고성 생명환경 쌀을 비롯해 고품종 고시히카리 쌀, 황토 쌀, 유기농 오리 쌀 등은 8월 현재까지 매출이 30%나 증가했다.
하나로클럽 부산점에서도 합천 남부농협의 왕우렁이 쌀, 거창 수승대농협의 우렁이 쌀, 창녕 라토영농조합의 황금들판 쌀, 원삼농협의 백옥 유기농 쌀 등 특화된 친환경 쌀이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특히 한방영양제를 사용한 원삼농협의 고시카리 백옥 유기농 쌀의 경우 70%의 매출 신장을 보이고 있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지하1층 식품매장에서는 오는 30일까지 전남 담양군에서 생산된 무농약 쌀인 대숲 맑은 쌀(10kg)을 14% 할인된 2만6천800원, 경남 창녕에서 생산된 저농약 쌀인 우포늪 가시연꽃 쌀(10kg)은 2만5천500원에 판매하고 있다.
또 지하 1층 올가 매장에서도 전북 정읍에서 생산된 유기농 쌀인 유기농 백미(10kg)를 3만7천800원에 할인 판매하고 있다.
해운대 신세계 센텀시티도 20여 종의 친환경 쌀을 판매하고 있으며, 전년 대비 약 25% 매출이 신장하고 있다.
이와 같이 친환경 쌀의 인기를 바탕으로 우리나라 전통 민속주 1호인 부산산성막걸리도 기장의 친환경 무농약 쌀로 만들어지게 됐다.
동부산농협은 “이달부터 연간 100t에 달하는 친환경 무농약 쌀을 금정산성 막걸리에 공급키로 했다”며 “전통 막걸리를 통한 지역농산물 판로확대는 물론 고품질 쌀로 명품 막걸리를 만들어 산성막걸리의 이미지도 높이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게 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