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이 국책사업인 '바이오그린21'을 2001년 시작한 이래 지난 9년간 특허 1470건을 등록하는 성과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농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농업생명공학의 기틀을 마련하기 위한 '바이오그린21'의 1단계 사업을 통해 특허 1470건을 등록했고 논문 2393건을 발표했다.
또 민간 사업체에 95건의 기술을 이전했고 유전자 개발 등 농업생명공학 분야에서 500건 이상의 성과를 도출했다.
지난 9년간의 주요 연구성과로 실크단백질을 이용한 인공고막ㆍ인공뼈ㆍ치매예방용 BF7 생산, 인간 치료용 고가 의약품인 혈액응고제ㆍ혈전증치료제ㆍ조혈촉진제를 생산하는 동식물 개발 등이 꼽힌다.
비타민A가 강화된 쌀, 특정 병해충에 저항성을 가진 작물 및 가뭄저항성 감자의 개발 등도 유용한 연구결과로 주목받은 바 있다.
임상종 농진청 연구정책국장은 "당초 10년간 목표 투자액인 7000억원에 훨씬 못 미치는 3200억원이 투자됐음에도 산.학.연 공동연구의 효율적 추진으로 목표보다 훨씬 웃도는 양적 성과를 거두었다"고 자평했다.
바이오그린21 사업에는 농업과학원, 식량과학원, 원예특작과학원, 축산과학원 등 농진청 소속 4개 기관의 연구시설과 전문인력을 기반으로 외부 기관이 참여해 공동연구를 진행했다.
농진청은 올 12월까지 1단계 사업을 마무리하고 내년부터는 2단계로 '차세대 바이오그린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농진청은 이를 위해 2단계 사업 추진에 필요한 예산을 기획재정부에 요청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