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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대 메디-팜 사업단, 지역농산물 활용 고부가 제품 개발

동아대학교 '메디-팜(Medi-Farm) 산업화 연구사업단'(단장 정영기 생명자원과학대 학장)은 16일 농림수산식품부의 '농림기술개발사업'(농림바이오산업화 지원 분야)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이후 농업에 미치는 피해를 최소화하고 농업의 고부가가치화를 위한 것으로, 전국 12개 사업단 중 부산, 울산, 경남지역에서는 동아대가 유일하게 선정됐다.

이에 따라 동아대 메디-팜 사업단은 3년간 국비 15억 원, 지자체와 대학 12억 원, 민간 투자 15억 원 등 42억 원의 연구자금으로 부산?경남지역에서 많이 생산되는 토마토, 버섯, 약초 등 농산물을 이용해 면역증강, 항비만, 혈액순환개선 등 다양한 기능성 식품과 의약품 소재 개발에 나서게 된다.

동아대 메디-팜 사업단은 우선 부산시 강서구 '대저토마토'를 발효해 새로운 형태의 고부가가치 기능성 식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대저토마토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 재배 농가의 수익이 높아지고 부산지역 경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토마토는 케첩, 주스 같은 가공식품으로 만들어지고 있지만 대부분 국내산 대신 미국, 칠레 등 수입산 토마토 페이스트(농축액)를 원료로 사용하고 있다.

앞서 메디-팜 사업단 연구진은 지난해 학교기업 동아대 동아메디-팜(주)의 히트 상품인 복분자 발효 식초음료 '웰초' 개발에 참여한 경험이 있다.

동아대 메디-팜 사업단 연구진에는 바이오 기술과 의학적 개념을 융합해 건강에 유익한 고부가가치 제품을 만들기 위해 동아대 생명자원과학대학 정영기, 이재헌, 정영수 교수뿐 아니라 의과대 정민호, 서수영 교수도 함께 참여한다. 이 밖에 동의대, 인제대, 순천대학교 교수도 가세한다.

특히 의료관광과도 연계된다. 정영기 단장은 “부산이 의료관광산업 활성화를 꾀하는 시점에서 인근에서 재배되는 농산물을 원료로 웰빙 먹거리인 기능성 식품을 개발해 브랜드화 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연구·개발이 끝난 과제를 지역 기업에 기술 이전해 상용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동아대 메디-팜 사업단은 16일 오후 2시 사하구 하단캠퍼스에서 사업단 개소식과 함께 기념 세미나를 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