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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역원 "식품 곰팡이 독소 분리기술 개발"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은 사료 및 식품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곰팡이 독소인 아플라톡신과 제랄레논을 동시에 10분 이내에 신속하게 분리.정제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검역원에서 개발한 이번 기술은 2년 동안 서울대학교 화학과 이진규 교수팀과 공동연구를 수행한 결로로, 서울대에서는 150나노 크기의 자성을 띠는 실리카 나노물질을 제작하였고, 검역원에서는 곰팡이 독소 특이항체의 생산과, 나노물질과 곰팡이 특이항체를 결합시켜 순수하게 정제하는 기술을 확립했다.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나노 기술과 바이오 기술이 융합된 성과로서, 향후 2종의 곰팡이 독소를 동시에 정제할 수 있는 저가의 고효율 신속 정제킷트가 산업화될 경우 현재 수입하여 사용하고 있는 고가의 면역친화정제킷트를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면역친화정제킷트 수입추정량은 2009년도 약 80만불, 2010년도 상반기 약 60만불로, 향후 정제킷트의 수요가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대부분의 선진국에서는 사료 및 식품 중에 아플라톡신과 제랄레논의 허용기준이 설정되어 있고, 국내에서도 식품 중에 아플라톡신과 제랄레논의 허용기준이 설정되어 있으며, 최근에는 그 적용품목이 확대되고 있다.

한편, 기존의 수입 킷트는 항체와 고정상의 물질을 이용하여 곰팡이 독소를 개별적으로 정제하는 반면, 이번에 개발된 신기술은 용액속에서 분산력이 뛰어난 나노물질을 활용함으로써 동시에 여러 곰팡이 독소를 정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본 연구에서 확립한 나노물질과 항체의 결합기술은 향후 가축의 전염성 질병진단이나 곰팡이 독소 이외의 유해물질을 분리할 수 있는 방법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