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채소류 등 식료품 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해 채소류 등 정부가 동원가능한 품목의 시중 출하량을 크게 늘리기로 했다.
농림수산식품부 임정빈 유통정책과장은 12일 "최근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무, 배추에 대해 정부가 활용가능한 농협 계약재배 물량의 1일 출하량을 330t에서 550t으로 크게 늘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임 과장은 "채소류는 단기적으로 가격불안 요인이 여전히 존재하지만 농협 계약재배 물량을 비롯해 출하가 정상화하는 9월부터는 가격이 안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난해에 비해 생산량이 24%나 줄어든 것으로 추산되고 있는 마늘의 경우 정부가 올해 수입하기로 돼 있는 시장접근물량(TRQ)을 조기에 도입해 가격안정을 꾀할 예정이며, 축산물은 올해들어 사육두수가 늘어난 만큼 가을부터는 약세로 전환할 것으로 임 과장은 내다봤다.
이와 관련, 농식품부는 최근의 물가상승세가 지속돼 시중에 사재기 또는 담합 조짐이 보인다고 판단되면 공정거래위원회 등 관계기관과 협조해 조사에 나서는 등 유통과정을 투명화하는 방안도 신중히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농식품부는 품목별로 생산.유통단계별 흐름을 분석해 불합리한 유통비용을 정상화하고, 현재 1∼3개월 단위로 운영하고 있는 농업관측을 3∼6개월 단위로 늘려 단기 위주의 처방에서 중기 위주로 전환하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