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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해양바이오기업들 상품출시 눈에 띄네

부산 해양바이오 기업들이 '톡톡' 튀는 아이디어 상품으로 시장에 승부수를 띄웠다.

바이오폴리스는 10일 '홈메이드 막걸리 키트(조립용품 세트)'를 개발, 오는 15일부터 판매에 돌입 한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막걸리 제조에 필요한 특수누룩 효모제 용기 등을 일회용 패키지에 담은 것으로, 집에서 키트에 들어 있는 누룩과 발효제를 섞으면 일주일 내에 막걸리를 완성할 수 있다.

노석범 대표는 "집에서 막걸리를 만들면서 온 식구가 재미있는 놀이처럼 즐길 수 있다. 간편 홈메이드 식품이 인기를 끌고 있는 만큼 이 제품도 소비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할 것이다"고 말했다.

마린바이오프로세스는 다시마 발효 추출물 '가바(GABA)'로 만든 숙취 해소제를 내놓았다. 다시마 발효 추출물은 추출과정이 상당히 까다로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업체는 미생물 분해와 추출 기술을 기반으로 가바 숙취 해소제를 만들었다.

가바는 숙취 해소에 탁월한 효과가 있고 다시마를 발효해서 만들었기 때문에 친환경적 요소를 갖췄다. 이 제품은 국내 대기업과 일본 등에 납품을 추진하고 있다.

기장물산은 '심해초'로 건강 식초음료 시장에 뛰어들었다. 심해초는 미네랄과 천연아미노산이 풍부한 다시마로 만든 건강 식초 음료이며, 피부를 탄력 있게 하고 피로 해소에도 효과적이라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

특히 건강 식초음료 시장의 99%를 과일식초가 차지하고 있는 만큼 해조류를 좋아하는 소비자를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 심해초는 온라인몰에서 판매하며, 대형마트에도 납품을 추진하고 있다.

아마란스화장품은 2007년 런칭한 불가사리 화장품 '소라비'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지난달 일본 업체와 10만 달러 수출 계약을 체결했고, 9월부터는 대만 홈쇼핑에서 판매하기로 했다. 수출에 잇따라 성공한 것은 세계에서 찾아보기 힘든 이색 기능성 화장품이기 때문이다.

업체는 국립수산과학원과 함께 세계 최초로 불가사리에서 콜라겐 성분을 추출하는 기술을 개발했고, 이를 바탕으로 피부 탄력 기능을 강화한 불가사리 콜라겐 화장품을 선보여 소비자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부산테크노파크 해양생물산업육성센터는 지역 기업이 개발한 이색 제품을 모아 오는 17일부터 사흘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한가위 명절 선물 상품전'에 출전시킬 예정이다.

해양생물산업육성센터 서효진 박사는 "해양바이오 기업들의 80% 이상이 매출액 50억 원 미만의 영세기업이다. 이들 업체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기존 제품과 차별된 아이디어 가공식품으로 승부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