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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수산식품 수입액 증가..수출액의 4배

올해 상반기 농림수산식품의 수입액이 수출액의 4배 가까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최근 내놓은 ‘농업ㆍ농촌 경제 동향’에 따르면 올 들어 6월까지 농림수산식품의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1.4% 늘어난 25억8000만달러로 집계됐다.

그러나 같은 기간 농림수산식품 수입액도 전년 대비 23.8%가 늘면서 수출량의 4배에 달하는 총 102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곡류와 육류 수입이 크게 늘었다. 곡류의 경우 옥수수의 수입이 전년 동기보다 20.5%, 밀 수입도 14.2% 증가했다. 곡류의 경우 최근 기상 이변과 주요 산지의 조업 이상으로 세계적인 가격 급등 현상을 보이고 있어 하반기 수입액도 늘어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육류 가운데에는 쇠고기가 지난해보다 39.8%나 증가한 5억3000만달러가량이 수입됐다. 특히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량이 빠르게 늘고 있다. 미국산 쇠고기는 5월까지 1억6279만달러가량이 수입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6%나 늘어난 수치다. 수출액 자체를 직접 비교하기는 힘들지만, 구제역 여파로 국산 돼지고기의 수출이 지난해보다 93%나 감소한 것과 대비됐다.

한편 농가의 채산성을 반영한 2/4분기 농가 교역 조건(패리티 지수)은 84.3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전분기 대비 3.2% 악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농가 판매가격이 전분기보다 크게 하락하고, 농가 구입가격이 상승하면서 농가의 전반적인 채산성이 악화됐다는 의미다. 농가 교역 조건은 2007년 2분기에 96.0을 기록하면서 100 아래로 떨어진 이후 2008년 2분기에 89.4로 80대에 들었다. 이후 9분기 연속 80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