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딸기 수출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경남에서 생산지 간의 과당경쟁 등을 예방하기 위한 생산자연합회가 결성됐다.
진주 수곡딸기수출농단, 합천딸기수출농단 등 합천, 함양, 사천 등 지역의 12개 딸기작목반 대표들은 지난 27일 경남도농업기술원에서 경남수출딸기생산자연합회를 발족하고, 딸기 생산 및 수출과 관련해 공동체 정신을 바탕으로 상호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이번 연합회에 참여하고 있는 작목반 소속의 수출농가는 모두 411곳으로, 이들 농가의 딸기 재배면적은 231ha에 이른다.
경남의 수출딸기생산자연합회는 먼저 올해부터 자재 공동구매, 수출농산물 국내운송 통합, 정보공유 등 연합회의 정착에 중점을 두고, 장기적으로는 공급가격 결정, 수출물량 조절, 공급창구 단일화 등의 역할을 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 aT(농수산물유통공사) 경남지사 박해열 지사장은 “우리나라의 딸기 수출이 매년 비약적으로 증가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개별 작목반 중심으로 수출이 이뤄지고 있어 공급과잉 등에 따른 수출가격 하락 등의 문제점이 많았다”며 “이번에 생산자연합회가 발족함으로써 이 같은 문제점이 점차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나라 딸기 수출은 지난해 2872t(1900만 달러)인데, 이 가운데 경남지역 농가들이 전체 물량의 72%인 2054t(1300만 달러)을 수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