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 묘상에서 태양열 소독을 실시한 결과 분홍색뿌리썩음병 등이 크게 감소해 연작 피해를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1일 경남농업기술원 양파연구소는 최근 조사한 자료에 의하면 양파 육묘 중 모잘록병 발생비율이 18~28%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것이 연작에 의한 토양 내 병원균 밀도가 증가해서 발생하는 병해인 것으로 밝혀졌다는 것이다.
또 육묘 후기에 발생하는 분홍색뿌리썩음병도 30%의 발병율을 보이고 있어 연작 장해 예방을 위한 대책이 반드시 필요한 실정이다.
실제로 매년 같은 장소에 같은 작물을 재배할 경우 연작장해로 인해 농산물의 품질이 떨어지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며 양파도 연작장해의 영향을 많이 받는 작물이다.
경남농기원이 양파 묘상에서 토양에 의한 병해 발생 억제를 위해 실시한 태양열 소독 실증연구 결과에 따르면 묘상을 태양열에 40일간 소독한 결과 모잘록병과 분홍색뿌리썩음병 발병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양파 묘상 태양열소독 방법은 덜 썩은 퇴비 3t(10a 기준)과 석회를 살포한 후 땅을 갈고 포화상태가 될 정도로 물을 댄 다음 투명비닐로 밀봉하고 40일 이상 태양열로 소독한 후 옮겨심기를 하면 된다.
태양열 소독을 한 묘상은 토양에 의한 병해가 현저하게 줄어들고 방제효과가 모잘록병이 94%, 분홍색뿌리썩음병이 99%를 나타내 건전한 양파묘 생산에 매우 효과적이다.
또 투명비닐로 덮어줌으로써 토양 소독과 함께 파종 초기에 발생하는 잡초 제거 효과까지 있어 제초에 드는 노동력을 98%나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농기원 양파연구소 관계자는 “지난 2008년부터 국책기술개발 현장접목 실증연구 사업으로 2곳에서 실시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면서 “태양열 소독을 통한 연작피해를 줄이는 기술지원을 농가에 확대 보급할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