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유통가가 때 이른 무더위와 함께 초복을 맞아 보양식 마케팅에 분주한 모습이다.
지역 대형마트인 메가마트는 이달 중순까지 여름철 보양식품인 삼계탕용 생닭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30% 매출증가세를 기록하고 있으며, 전복과 장어 등 보양식 수산물도 비슷한 수준으로 매출이 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삼계탕용 생닭의 경우 무더위와 복날 영향으로 수요가 늘면서 가격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생닭 시세는 ㎏당 2300원으로 전년대비 10%가량 상승했으며, 19일 초복까지는 ㎏당 2500원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메가마트는 16일부터 21일까지 초복맞이 상품전을 열고 직접 사육한 토종닭 1.1㎏짜리를 30% 할인한 7980원에 판매하고, 육계도 1.1㎏짜리를 20% 할인한 5580원에 판매하고 있다.
전복 역시 3마리 기준으로 20% 할인된 1만800원에 판매하고 있으며, 풍천민물장어와 바닷장어도 각각 30% 할인된 100g당 3800원과 1980원에 판매중이다.
부산지역 롯데백화점 4개점도 초복을 맞아 18일 생닭 초특가 한정판매에 들어가 600g 이상은 3800원, 800g 이상은 4800원, 1㎏ 이상은 6300원에 판매한다.
삼계탕 부재료인 대추는 100g에 1900원, 황기는 100g에 3500원, 찹쌀은 1㎏에 4000원에 판매하고 있으며, 수삼은 1뿌리 2000원에 한정판매한다.
복날 즐겨 먹는 수박도 특별판매에 나서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은 6㎏짜리 수박을 9900원에 판매하고, 광복점에서는 복수박 50개를 5000원에 한정판매한다.
롯데백화점 광복점은 또 가로 8m, 세로 1m 크기의 얼음케이스를 만들어 수박과 키위, 바나나 등을 넣은 1000명분 초대형 화채를 만들어 18일 고객들에게 나눠줄 계획이다.
롯데백화점 광복점 조현옥 식품팀장은 "초복을 맞아 다양한 보양식 판매 이벤트를 준비했다."라며 "무더운 여름을 이길 수 있는 보양식을 저렴하게 구입하고 이벤트도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