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산과학원(원장 김영만) 남서해수산연구소는 지난 5월과 6월에 남해연안(여수-통영)에서 멸치 난자치어 조사를 수행했고, 이를 토대로 금년도 멸치 어황을 전망했다.
8일 수산과학원에 따르면 이번 조사결과는 연안 관측수온이 5월에는 작년에 비해 약 1.0℃ 낮게 나타났으나 6월에 접어들면서 상승추세를 보여 지난해와 유사한 경향을 보이고 있으며, 7월경부터는 북상하는 난류세력의 확장으로 평년 수온으로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멸치 생태 조사 및 난자치어 조사결과, 암컷의 성숙비율이 4월에 20.8%로 증가하기 시작해 5월에 77.5%, 6월에 83.6% 로 월별 성숙비율이 지난해와 평년에 비해 상당히 높게 나타나 산란을 위한 멸치 성어군의 연안역 접안 회유가 활발히 진행 중인 것으로 추정된다.
멸치 난 분포는 2008년과 2009년에 비해 5월에 18,018개체/㎡(40%), 6월에 20,157개체/㎡(10%)로 나타나 난 개체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여자만, 가막만 및 사량도 부근 연안역에 분포밀도가 매우 높게 나타났다.
지난 6월의 멸치 어획량을 살펴보면, 근해 유자망에서 56톤이 어획되어 전년대비 37% 증가했고, 정치망에서도 세멸 어획량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올해 멸치 어황은 전년대비 증가 내지 상회 할 것으로 전망된다.
남서해수산연구소는 이번 조사에서 분석 전망된 멸치 어황 정보를 관련업계에 신속히 제공하고자 기선선인망 협회와의 제2차 멸치 사랑방 좌담회를 개최하였고, 또한 업계에서는 유용한 정보를 어업인들에게 제공해 주는 노고에 감사를 표했으며, 연구소에서 실시하는 자원조사에 필요한 멸치 시료와 통계자료 등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을 약속했다.
이에 남서해수산연구소는 7월부터 9월까지 남해연안(여수-통영) 해역 27개 정점에 대한 해양환경조사와 난자치어 채집조사를 실시해, 10월경 기선선인망협회 및 관련업계와의 사랑방좌담회를 열어 어업인들에게 어황동향과 전망 등 실질적인 도움을 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