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말까지 학교위탁급식이 직영체제로 전환된다. 또 식자재 공동구매는 올 2학기부터 김해와 창원 등 도시지역을 중심으로 시범 실시될 전망이다.
경남도교육청과 참교육학부모회, 가톨릭농민회, 마산YMCA, 마산학교운영위원회 등 시민단체로 구성된 경남급식연대(공동대표 진헌극) 관계자들이 지난 6일 ‘학교급식용 축산물 납품비리’를 예방하기 위해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협의했다.
이들은 이날 급식 비리를 근절하기 위해서는 학교직영체제로 운영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으며, 직영체제 전환을 내년 말까지 조기 추진하기로 했다.
또 단위학교에서 식자재를 구매할 경우, 학교장이나 행정실장이 개입할 소지가 많으며 좋은 식자재를 구입하는 데 한계가 있어 공동구매 방식을 도입하기로 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공동구매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 올 여름방학 동안 문제점을 찾아 보완해 공동구매 매뉴얼을 만들어 일선 학교에 배포할 계획”이라며 “품목별 공동구매제 등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교육청은 김해지역을 중심으로 영양사와 학교 행정실장, 대학교수, 시민단체 관계자 등 17명으로 구성돼 운영 중인 ‘식재료 구매개선 연구팀’의 선행사례를 검토한 후 공동구매 매뉴얼을 최종 확정지을 방침이다.
경남급식연대는 또 물품단가를 포함한 학교급식 관련 정보를 각 학교 홈페이지에 공개할 것과 학교급식지원센터 추진 시 상호 정보를 공유할 것을 요청했으며, 학교급식 관련 감사 때 학부모와 시민사회단체의 참여와 감사 결과 홈페이지 공개 문제를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급식연대 진헌극 공동대표는 “학교급식 문제가 이번에 발표된 지역의 문제가 아니라 전국적인 현상일 것”이라며 “관련자 처벌도 중요하지만 학교급식 관련 제도를 개선해 급식 비리를 차단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더 시급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