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파동 등으로 인해 올해 들어 한우 소비가 줄어든 대신 외국산 쇠고기의 수입량이 늘어나면서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점유율이 30%대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6일 `쇠고기 수입 증가에 따른 하반기 한우가격 영향 분석' 보고서를 통해 "구제역 발생, 한우 가격 상승 등으로 한우 소비가 위축되면서 올해 들어 5월까지 쇠고기 수입량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5%가 늘어난 9만t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특히 2009년에는 국가별 쇠고기 수입량이 호주산 11만7000t(59%), 미국산 5만t(25%), 뉴질랜드산 3만t(15%), 기타 1000t(1%)의 분포를 보였으나 2010년(1∼5월)에는 미국산 점유율이 31%(2만8000t)로 크게 확대됐다.
보고서는 그러나 "수입이 늘어나더라도 한육우 사육두수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며 "구제역 발생으로 출하가 늦어진 두수가 많은 상황에서 한우 가격을 유지하려면 `홍수 출하'를 자제해야 하며, `산지 이력제' 통계 등을 활용해 쇠고기 소비 패턴 등에 대한 관측을 강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