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어획량을 자랑하는 경남 남해안 지역의 기선권현망 멸치잡이 어선들이 3개월간의 금어기를 끝내고 출어했다.
통영 기선권현망수협 소속 58개 선단(226척) 멸치잡이 어선은 1일 법정 금어기가 끝남에 따라 한산도, 비진도, 욕지도, 거제도, 진해만 등 남해안 인근 해역에서 일제히 조업을 시작했다.
기선권현망 멸치잡이는 매년 7월1일부터 이듬해 3월까지 진행되고 있으며 4월부터 6월까지 3개월은 어자원 보호를 위한 금어기다.
지난해에는 1만6200t을 어획해 2008년보다 생산량이 4000t 가까이 줄었으나 가격상승에 힘입어 총 위판액은 100억원 가까이 늘어난 1039억원 가량을 기록했다고 수협 측은 전했다.
올해 위판 목표는 지난해보다 줄어든 780억원으로 정했다.
수협 관계자는 "올해는 수온이 상승하는 8월 중순부터 대형 해파리가 다수 출몰할 것으로 보여 조업에 차질이 우려된다"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수협은 해파리가 줄어드는 가을 이후에 조업일수를 늘리는 등 적극적으로 멸치잡이에 나설 계획이다.
이날 첫 출어에 나선 수협은 2일 초매식을 하고 안전 조업과 수확량 증대를 기원하는 대풍어기원제를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