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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전통보약 경옥고 원료 신품종 개발

농촌진흥청은 전통보약재 경옥고의 원료로 널리 이용되는 약용작물 '지황'의 신품종 '토강'을 개발했다고 30일 밝혔다.

지황은 혈액을 서늘하게 해주는 효능이 있어 여름철 더운 열기가 혈액에 쌓여 발생할 수 있는 염증, 여드름, 종기 등의 치료에 효과적인 약용작물이다.

그러나 뿌리썩음병 등 병충해로 재배안전성이 낮아 국내 자급률이 32%로 저조하며 연간 68%에 달하는 1230t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이번에 육종에 성공한 토강은 생육 후기에 잎이 옆으로 꼿꼿하게 서며 좁고 긴 둥근 모양을 띠는 것이 기존의 종(種)과 다르다.

농진청은 지황의 가공 효율을 높이고자 뿌리 모양을 좀 더 가늘고 끝이 뾰족한 원기둥꼴로 개량했다.

신품종 토강은 기존 품종보다 시들음병에 강하고 수확량이 많은 특징을 가지고 있다.

농진청은 한국인삼공사와 상호협력 체계를 구축해 연간 87t, 18억원 규모로 진행 중인 지황 계약재배 사업에 토강 종자를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농진청 박충범 약용작물과장은 "신품종 토강은 종자증식 과정을 거쳐 내년부터 재배 적지인 전국 평야지를 중심으로 우선 보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