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창립 80주년을 맞은 부산의 향토기업 대선주조가 악성 루머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최근 대선주조에 중국계 자본이 유입됐다는 소문이 시중에 퍼지면서 진화에 비상이 걸린 것이다.
28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최근 젊은 소비자층을 중심으로 대선주조에 중국계 자본이 유입됐다는 루머와 함께 향토기업이 아니라는 뜬소문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이 때문에 대선주조는 소주 판매량이 줄어드는 등 피해를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대선주조는 전 직원을 동원해 시원소주 판매 30억 병 돌파 이벤트 소개와 함께 외국계 회사가 아니라 향토기업임을 부각하는 내용의 전단 20만 장을 만들어 시내 술집과 음식점에 배포하고 있다.
대선주조는 악성 루머가 차단되지 않을 경우 신문광고와 시원소주 뒷면 라벨의 향토기업 홍보란을 통해 해명 광고를 싣는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 대선주조 측은 경쟁업체의 악성 루머 개입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대선주조 관계자는 “2008년 4월 한국투자증권 등이 속한 한국금융지주 산하 코너스톤에퀴티파트너스가 대선주조의 대주주가 되면서 사람들이 코너스톤을 외국자본으로 오해해 외국계 자본 유입설에 이어 일본, 중국, 심지어 북한 자본 유입설까지 유언비어가 걷잡을 수 없이 퍼지는 것 같다”며 “한국금융지주(www.koreaholdings.com) 홈페이지에 들어가 그룹사 소개를 보면 코너스톤이 한국 자본임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