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농림수산식품위 소속 민주당 정범구 의원은 21일 보도자료를 내고 "최근 3년간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의 검역 과정에서 불합격 판정을 받은 수입 쇠고기의 절반 이상이 미국산이었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지난 2008년부터 올 5월까지 국내에 많이 수입되는 4개국의 쇠고기중 불합격 처분을 받은 쇠고기는 34만774㎏(181건)으로, 이 가운데 미국산이 57.1%인 19만4690㎏(109건)"이라면서 "전체 수입 쇠고기 물량에서 미국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30.76%임을 감안할 때 미국산 쇠고기의 불합격률은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쇠고기 변질로 인해 불합격된 쇠고기 가운데 97.1%(7만8876㎏)가 미국산"이라면서 "미국산 쇠고기 안전성에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만큼 대통령은 한미 쇠고기협상을 주변국 수준으로 재협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