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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저온..경남 양파ㆍ마늘 수확 감소

생육기 이상저온 현상으로 경남지역 양파와 마늘의 수확량이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

12일 함양군에 따르면 지난달 말부터 본격적인 수확작업에 들어간 양파 재배농민들은 올해 588㏊에서 지난해보다 15% 정도 감소한 4만여t을 수확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군 내 양파재배지가 560㏊로 올해는 28㏊가 늘어난 것을 고려한다면 실제 수확량 감소 폭은 훨씬 크다고 함양군 관계자는 설명했다.

도내 양파 주산지인 함양지역 수확량이 감소한 것은 양파 생육기인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 사이에 평년 영하 1도∼영상 3도보다 4~5도 낮은 이상저온현상이 계속됐기 때문이라고 군 관계자는 덧붙였다.

양파 수확량이 줄면서 20㎏짜리 양파 1망의 산지가격이 9000~1만원선에 형성돼 지난해 8000원보다 1000~2000원 올랐다.

역시 이상저온현상의 영향으로 남해 마늘 수확량도 지난해보다 10~15% 정도 줄어든 1500여t 정도 수확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1340㏊였던 마늘밭이 올해 1202㏊로 감소한 이유도 있지만 마늘 생육기인 지난 봄 저온현상으로 마늘이 고사하는 등 피해를 본 것이 직접적인 원인으로 남해군 관계자는 보고 있다.

특히 남해 마늘은 현재 산지에서 ㎏당 2700원~3100원선에 거래돼 지난해 1400원~1500원과 비교하면 배 정도 올랐다.

이밖에 지난 3~4월 저온현상으로 제대로 수정되지 않는 피해를 본 사과와 배 등 과수도 올해 수확량이 10~20% 정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함양ㆍ남해군 관계자는 "이상저온으로 수확량은 감소했지만 가격은 올라 농민 피해는 우려한 것만큼 크지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