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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안 굴, 패류독소 지나자 가격 상승세

패류독소가 지나가자 남해안의 생굴 가격이 시즌 막바지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 5일 굴 수하식수협에 따르면 지난달 24일부터 재개된 수협 위판장 생굴 경매가격이 10㎏당 평균 3만8000원, 최상품은 무려 6만2000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시기에 집계된 평균 2만9000원, 최고가 5만6000천원보다 20%가량 높은 가격에 팔리고 있다.

굴 생산량도 지난해 같은 기간 13t보다 2배 이상 증가한 30여t으로 늘었는데도 가격이 오히려 상승해 어민들은 시름을 일부 덜게 됐다.

굴 양식 어민들은 가격 상승 요인으로 “패류독소 발생 기간이 예년에 비해 2배 정도 길어지면서 4~5월 물량 공급이 여의치 않았기 때문”이라며 “4~5월은 제철을 넘긴 생굴 가격이 연중 최저치로 떨어지는 시기로 이맘때는 굴 가공업계가 가공제품 원료로 대량으로 매입하는 등 수요 시장를 주도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엄철규 굴 수협 유통판매 과장은 “패류독소에 따른 채취 중단 기간이 예년에 비해 2배 가까이 길어지면서 가공업계가 원료 수급에 어려움을 겪었다”며 “수온이 낮아 굴 품질도 좋은 편이라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분석돼 당분간은 상승세가 계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남해안 굴 양식어민들은 평년의 경우, 3월 중순께 발생해 5월 초순께 소멸됐던 패류독소가 올해는 5월 말까지 검출돼 2개월가량 굴 채취를 중단했다가 지난달 24일부터 생산을 재개했다.

한편 지난해 10월 13일 초매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한 남해안 굴 양식업계는 지난 1일까지 1만2856t을 출하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올 굴 생산은 오는 20일에 끝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