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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국제식품전 시선집중 업체 2선

최근의 식품산업은 국민건강, 위생 및 안전성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그 어느 때 보다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Safety(안전), Simple(무첨가), Slow food(슬로우 푸드)라는 ‘3S’라는 새로운 경향이 형성되고 있다.

지난 12일부터 15일까지 4일간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된 2010서울국제식품산업대전은 이 같은 식품산업의 흐름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자리였다.

‘식품과 기술의 즐거운 하모니’란 평가를 받으며 막을 내린 식품산업대전에서 특히 관람객들과 해외바이어들 발길을 머물게 한 두 기업이 있었다.

이 두 회사의 부스 앞에서는 푸른 눈의 외국 바이어들은 신기한 듯 질문을 쏟아냈다. 서울국제식품산업대전을 통해 단번에 식품산업계의 ‘혜성’으로 떠 오른 두 곳을 다시 찾아가 본다.

▦ 매일식품


65년 외길 장류업계 산증인
간장소재 차별화로 해외진출 박차


ISO·KS 인증 등 기술력 공인

‘음식 맛은 장맛’이다. 장에 따라 맛의 깊이가 달라진다.

장은 발효 식품이자 완벽에 가까운 단백질 식품이다. 이 장맛을 지키기 위해 대를 이어 65년 동안 일궈온 기업이 있다.

산의 초목이 자줏빛으로 선명하고 물은 깨끗하다는 말이 꼭 맞는, 물 좋고 인심도 좋은 순천, 전라도 음식의 대표적인 고장 순천에서 1945년에 창업해 반백년이 넘는 긴 세월동안 장류 한 업종을 고집스레 지켜온 매일식품주식회사가 바로 그곳이다.

한 사람의 인생 60년 못지않게 한 기업이 60년을 넘게 꾸준히 존속해 왔다는 것은 그 의미가 남다르다.

특히 몇몇 대기업을 제와하고는 50년 고비를 넘긴 업체들을 찾기가 쉽지 않은 우리의 기업환경을 감안할 때, 매일식품은 그 역사만으로도 주목을 받기에 충분하다.

거기에 자타가 공인하는 기술까지 가지고 있다면 그 분야에서 ‘독보적인 존재’로 불러도 손색이 없을 것이다.

매일식품은 창립 이후 지금까지 INNO-BIZ, 보건복지부장관 표창과 KIibo A+ member’s 등을 획득함으로서 기술과 품질, 식품의 안전을 입증 받는 기업으로 자리매김을 했다.

이 밖에도 매일식품은 ISO9001, KS, 국방 품질시스템 인증 등 식품산업을 이끌어 가는데 필요한 인증을 모두 획득함으로써 그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특히 AJIMI(밀단백추출물)은 MIF공법으로 천연 글루타민산과 다양한 천연 아미노산이 복합적으로 함유되어 깔끔한 감칠맛으로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현재 매일식품의 제품으로는 B2B 장류 식품 소재 및 MSG 대체 천연 조미료 아미노M 시리즈와 양조간장, 진간장, 태양초 고추장, 辛고추장, 찰맛 고추장, 재래식된장, 쌈장 등 시판 제품이 있다

오상호 상무이사는 매일식품의 경쟁력에 대해 “장류 제조 경쟁력 확보와 엄격한 품질관리 시스템 구축, 다양한 규격의 장류제품 확보 및 개발능력 보유, 다양한 대형식품 고객사 확보에 있다”고 말한다.

이를 위해 매일식품은 일반간장으로 식품가공에 응용하기 어려운 점을 감안해 탈염 등을 통해 다양한 형태로 개발, 복합조미료, 라면, 빵 등 우리나라 식품가공 소재로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될 수 있도록 했다.

또 이미 2007년에는 국내 최초로 MSG를 대체할 수 있는 高GA 아미노M제품을 개발 출시함으로 간장 소재 시장의 차별화를 선언하고 선두 주자로서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화학첨가물 배제 고객 니즈 충족

하지만 매일식품의 영역 확장은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최근에는 간장식품소재를 일본과 동남아시아 등 새로운 해외시장 개척해 우수한 제품을 세계로 넓혀가고 있다.

오 상무는 이처럼 국내는 물론 해외의 식품업계들의 마음도 충족시킬 수 있는 이유에 대해 “무엇보다 매일식품에서 만든 조미소재는 식품제조공법으로 만들어서 MSG나 효모액기스와 같은 식품첨가물이 아닌 소재식품으로서 고객이 요구하는 것을 충족시키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이 같은 외국에서의 인기를 바탕으로 올해는 해외수출에 주력한다는 계획도 세워 두고 있다. 내수시장 외에 든든한 또 하나의 시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오 상무는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모르겠지만 일본의 식품업계에도 영향을 주는 기업으로 성장해 나간다는 꿈을 가지고 전 직원이 힘을 모으고 있다. 지금 국내 식품제조 업체가 생산해 내는 맛 뒤에는 매일식품의 맛이 깔려 있는 것처럼 일본 기업이 생산해낸 제품 뒤에서 매일식품의 맛이 바탕이 되게 하겠다”고 다부진 포부를 밝혔다.

오 상무는 그 가능성을 이번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된 ‘서울국제식품산업대전’을 통해 확인했다.

국내는 물론 외국의 많은 식품제조업체들이 관심을 보였기 때문이다.

오 상무는 그들과 상담을 마칠 때면 꼭 “매일식품은 고객의 비즈니스를 먼저 생각합니다”는 말만은 빼놓지 않고 붙였다. 백 마디의 다른 말보다 이 말이 더 고객에게 믿음을 준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도 그럴 것이 이미 지난 65년 동안을 그렇게 해 왔으므로.

불모지나 다름없던 장류 업계에서 가시밭길을 걷는 선구자의 입장으로 우리나리의 장류 업계를 일구어온 매일식품에게 남은 일은 이제 세계의 입맛을 사로잡는 일이다.


▦ 울산육가공


친환경 무항생제 돈육 메카
영남권 최초 농관원 품질인증 획득


무항생제 포크 소비자 사랑 한몸

환경은 21세기 인류의 공동 관심사이자 우리 모두의 미래이기도 하다.

축산물 유통구조의 선진화와 위생적이고 안전한 식육가공품의 공급확대에 주력하고 있는 주식회사 울산육가공은 ‘우리나라 친환경 무항생제 돈육의 메카’라는 슬로건 아래 새로운 축산기술의 뿌리를 우리나라 축산물 업계에 내리고 있다.

울산육가공의 장문래 대표가 지금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항생잔류물질 0% 친환경 돼지고기’의 공급이다.

회사는 이를 위해 지역 최초로 ‘친환경 무항생제 축산물’ 인증을 받은 울산 ‘덕원농장’과 공급협약을 맺고 지난 2008년부터 ‘자연이 키운 최고의 걸작 무항생포크’라는 브랜드로 소비자를 만나고 있다.

울산육가공이 돈육을 공급받고 있는 ‘덕원농장’은 프랑스, 덴마크, 영국까지 가서 전수받은 비법으로 까다로운 기준을 통과해야만 받을 수 있는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인증을 영남 최초로 받은 곳이다.

이곳에서는 이물질을 제거한 면역물질 접종인 ‘항혈청요법’을 통해 항생제를 전혀 쓰지 않고 건강한 돼지를 키워내고 있다.

울산육가공은 현재 일반 농장의 돼지고기는 받지 않고 덕원농장의 돈육만 공급받아 가공, 울산과 부산지역 학교 40여 곳에 납품하고 있는 것은 물론 현대백화점 울산점과 부산점에는 ‘무항생 포크’ 직영점을 두고 있기도 하다.

그리고 지금은 전국 친환경 급식업체로서 가진 최대의 공급능력을 바탕으로 서울과 경인지역의 급식업체에 ‘무항생 포크’를 공급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수도권 급식업체 판매확대 최선

특히 이번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되고 있는 서울국제식품대전 참가를 계기로 판매망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울산육가공의 최대 무기는 ‘친환경 무항생제 돈육’입니다. 저희 회사에서 공급하고 있는 돈육은 태어나서 식탁에 오를 때까지 단 한 방울의 항생제도 사용하지 않은 친환경 축산농법으로 건강하게 사육된 그야말로 청정돼지고기입니다.”

장 대표의 ‘무항생 포크’에 대한 자부심은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아니 대화가 이어질수록 자부심이라기보다는 사명감을 먼저 떠올리게 한다.

“많은 비용을 들여가며 키운 무항생 돼지고기만 팔면 큰 수익을 거둘 순 없지만 그래도 국민 건강을 위해서는 누군가가 해야 될 일이라는 사명감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다음에 우리나라의 기둥이 될 아이들에게 좋은 먹을거리를 제공한다는 데 보람을 가지고 있습니다”

장 대표의 말에서 울산육가공은 ‘안전하고 건강한 축산물’에서 만큼은 이미 준비된 기업이라는 믿음이 생겼다. 그 믿음에 더 신뢰를 더하는 말을 장 대표가 계속 이어 놓았다.

“이미 이 분야에서 얻은 명성만으로 만족하기에는 아직 이릅니다. 우리 울산육가공은 앞으로도 처음부터 끝까지 무한책임주의 자세로 축산농가를 보호하고 대한민국 국민이 인정하는 제품으로 인정을 받겠습니다.”

이미 울산육가공은 친환경 돈육의 메카로 불러도 손색이 없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