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산물유통공사(aT)는 현재 매출액의 5% 수준인 식품기업들의 수출 비중을 2012년까지 두 배인 10% 이상으로 확대하겠다고 13일 밝혔다.
대형 식품기업들이 농식품 수출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 '2012년 농식품 수출 100억달러'란 목표를 달성하는 지렛대로 삼겠다는 것이다.
aT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가공식품 수출액은 9억5500만달러로 작년 동기와 견줘 23.2%가 증가했다.
수익성 높은 내수에 치중하던 식품기업들이 내수 불황과 환율 상승 등에 따라 해외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기 때문이라는 게 aT의 분석이다.
aT 관계자는 "CJ제일제당의 경우 조회 때 절반 이상의 시간이 수출 확대 논의에 할애될 만큼 수출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며 "작년에 식품기업 수출협의회가 창립되면서 식품기업들의 수출 마인드가 크게 달라졌다"고 말했다.
aT는 작년 5월 CJ, 농심, 대상, 하이트진로 등 1000만달러 이상 수출하는 식품기업 25개 사를 회원으로 하는 '식품기업 수출협의회'를 발족시켰다.
협의회는 작년 농식품 전체 수출액의 23.5%인 11억3000만달러를 수출했다.
이들은 3월 일본 도쿄(東京)식품박람회에 '식품기업관'을 마련해 공동 참가했고 올해 하반기부터는 유럽의 '오샹'이나 말레이시아의 '이세탄백화점' 등 해외 대형 유통매장에 공동 입점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aT 관계자는 "올해 식품기업들의 수출액은 작년보다 17% 늘어난 13억2000만달러에 이를 것"이라며 "수출협의회를 중심으로 해외시장 공동 개척, 홍보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