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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섯업계 리더 권경열 뜰아채 대표



송이버섯 향에 단맛 더한 신품종개발로 대박
식이섬유.아미노산.비타민 풍부한 기능성 식품


전세계 버섯 농업계가 국내의 한 농업 회사법인에 쏠리고 있다.

천안에 자리 잡고 있는 농업회사법인이 전세계 적으로 연간 1000톤 미만 생산되는 맛 좋은 고급 기능성 버섯인 ‘아위버섯’을 모본으로 육종개발한 ‘머쉬마루 버섯’ 상품화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전세계의 버섯 농가로부터 부러움의 시선을 받고 있는 충남 천안의 뜰아채 권경열(45) 대표는 소감을 묻는 질문에 “머쉬마루버섯을 개발하는 데는 오랜 기간의 버섯종균사업을 통해 축적한 종균개발 기술력이 바탕이 되었다”며 그 공을 대부분 50년을 한결같은 마음으로 농업 발전에 이바지한 부친 권혁세 회장에게 돌렸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했다. 그러나 권 대표의 부친인 권 회장은 강산이 무려 다섯 번이나 바뀌는 세월동안 묵묵히 버섯연구의 외길인생을 살아왔다. 어쩌면 권 대표가 이번 성공의 공을 그의 아버지에게 돌리는 것이 당연하게까지 느껴진다.

이번에 권 대표가 개발에 성공한 머쉬마루 버섯은 식이섬유, 아미노산 및 기타 비타민 등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건강식품 및 기능성 약용버섯으로 알려진 아위버섯의 장점은 그대로 살리면서 모양을 개선해 상품성을 향상시켰다. 특히 비타민C의 경우 그 함유량이 기존 버섯의 6배에 달한다.

또한 대량생산이 가능하기 때문에 맛 좋고 영양 좋은 버섯의 맛을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제공할 수 있단 장점이 있다.

특히 머쉬마루 버섯은 적당한 수분과 당을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자연산 송이버섯과 유사한 감미로운 맛을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은은한 송이향에 단맛까지 더해져서 아이들의 영양 간식으로도 ‘안성맞춤’이다.

이처럼 버섯의 황제로 대접받고 있는 머쉬마루 버섯은 기존의 고급 기능성 버섯인 ‘아위느타리버섯’을 모본으로 육종개발한 것으로, 국내뿐 아니라 국외에서도 이를 모본으로 신품종을 개발하려는 시도가 많았었다. 그러나 재배가 까다롭고 모양이 일정하지 않아 상품화에 실패해 왔던 것이 사실이다.

“3년의 시간이 걸렸습니다. 그동안 실패도 많았습니다. 그런 어려움 속에서 개발한 제품이라 더 기쁨이 큰 것 같습니다” 정말 권 대표의 말처럼 어렵게 세상에 나온 머쉬마루 버섯은 지금 그에게 많은 보람을 안겨 주고 있다.

‘머쉬마루버섯’은 현재 국내 특허를 받았으며, 미국과 일본.중국 등에도 국제출원 중이거나 출원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미국에서는 FDA 검사 승인을 받았고 금속잔류 안전성 테스트도 통과했다.

또 외국의 바이어들도 ‘머쉬마루버섯’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권 대표의 대를 이은 버섯사랑은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해마다 버섯 개발을 위한 유전자원을 모으기 위해서 전국을 누비며 유전자원 수집에 힘쓰고 있는 권 대표는 올해 안으로 또 다른 신품종 1종과 또 내년에도 신품종 1종을 더 개발하는 것으로 다시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할 준비를 이미 마친 상태다.

더욱 권 대표에게 힘이 되어주는 것은 무엇보다도 이번에 개발한 ‘머쉬마루버섯’에 대한 ‘폭발적인 반응’ 이다.

“저는 노력한 만큼 성과가 나온다는 말을 믿습니다”고 다시 한 번 마음을 다잡는 권 대표는 이미 우리나라 버섯업계를 이끌어가는 한 사람으로 그의 위치를 자리매김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