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올들어 쇠고기 수입량 증가

올해 들어 쇠고기 수입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육류수입업계에 따르면 올 1분기의 쇠고기 수입량은 6만724t으로, 작년 동기에 비해 19.0% 증가했다.

수입 쇠고기 중에서 점유율이 가장 높은 호주산 수입량은 2만913t에서 3만706t으로 5.8% 늘었다.

작년 1분기에 1만2281t이었던 미국산 쇠고기 수입량은 올 1분기에 56.5%나 증가한 1만9230t을 기록했다.

전체 수입량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4.8%에서 31.7%로 높아져 호주산(50.6%)을 바짝 쫓고 있다.

미국산 쇠고기는 애초 대형마트나 일부 정육점에서만 팔렸지만, 지금은 백화점과 호텔 등에서도 취급하는 등 유통망이 넓어졌다.

또 국내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점차 올라가면서 수입량이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산 쇠고기의 국내 공급량은 늘었지만 수입 원가가 상승하면서 가격이 올랐다.

대형마트 업계는 최근 미국산 쇠고기 값이 작년에 비해 15∼20%가량 오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시중의 한 대형마트에서 팔리는 LA갈비(100g)는 작년 4월에 비해 15% 비싼 2280원에, 척아이롤(100g)은 17% 정도 오른 2280원에 가격이 형성돼 있다.

유통업체들은 미국산 쇠고기의 수출국 내 소비가 늘고 수출망이 다변화되면서 가격이 비싸진 원인으로 분석했다.

미국 소비자들이 등심이나 안심에 비해 덜 선호했던 갈비 부위를 많이 먹으면서 수출용 쇠고기 물량이 줄고 베트남 및 홍콩 등지로 수출되는 물량도 늘어 한국으로 들여오는 상품 가격이 올랐다는 설명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수입 쇠고기의 수요는 줄지 않고 있기 때문에 다양한 할인 행사를 통해 소비자들의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구제역이 발생해 국내산 축산품의 소비가 둔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대체품인 수입 쇠고기의 수요가 증가할 수 있겠지만 아직은 수입 육류 구매에 큰 변화가 나타나지는 않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