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에서 뜨고 있는 막걸리가 중국 시장에서 성공을 거두려면 싸구려 술이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코트라는 17일 내놓은 `막걸리 중국 수출 전략 보고서'에서 다른 아시아 국가와 마찬가지로 막걸리의 대(對) 중국 수출도 급격히 늘고 있다며 막걸리와 비슷한 맛이 나는 중국의 값싼 전통주인 `미지우(米酒)'와 차별화하는 전략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지난해 막걸리의 대 중국 수출액은 중국 현지의 한국인과 일본인들이 많이 찾은 데 힘입어 전년의 5.62배 수준인 13만9000 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중국인들 사이에선 막걸리가 별다른 인기를 끌지 못하고 있다.
막걸리는 중국의 전통주인 미지우와 단맛이 비슷하기 때문에 중국인들은 `한국 미지우' 또는 `평민주'라고 부르고 있다.
중국에서 낮은 품질의 술로 통하는 미지우와 같은 수준으로 막걸리가 인식되고 있는 것이다.
코트라는 중국에서 한국 전통주로서의 막걸리 이미지를 다져 시장을 확보해야 한다며 막걸리 원료로 수입 쌀 대신 국산을 사용해 원산지 표시를 철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코트라는 "중국 시장에서 막걸리가 성공하려면 미지우와 차별화하는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며 "인지도가 낮은 만큼 시음회 등 다양한 홍보행사도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또 생막걸리의 경우 10일 정도로 짧은 유통기간이 문제라며 중국 전역에 영업망을 갖춘 냉장유통업체와의 제휴 등을 통해 신선도를 유지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