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까지 인삼에서만 발견됐던 사포닌 합성 핵심유전자가 상처치료제로 주로 쓰이는 병풀(산형과의 여러해살이풀)에서도 분리됐다.
충북 음성군 소이면 농촌진흥청 인삼특작부는 16일 인삼이 아닌 병풀에서도 사포닌 합성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담마레네디올'이라는 합성효소 유전자를 찾아내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인삼특작부는 현재 산업재산권 확보를 위해 특허를 출원했으며 관련 논문은 국제학술지인 '플랜트 피지올로지 바이오케미스트리(Plant Physiology and Biochemistry)' 최신호에 게재됐다고 덧붙였다.
'담마레네디올' 합성효소 유전자는 사포닌 합성량을 조절하는 핵심 유전자인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를 고 사포닌 인삼 개발이나 신기능성 웰빙작물 개발에 적용할 경우 산업적 가치가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인삼에는 내분비계, 면역계, 대사계 등 약리효과를 보이는 다양한 형태의 사포닌이 다량 함유돼 있는데 '담마레네디올'은 지금까지 인삼에서만 발견됐고 일본이 고려인삼의 이 유전자 산업재산권을 확보하고 있다.
농촌진흥청 인삼과 김옥태 박사는 "이번 성과로 생명공학기술을 이용해 국민건강을 크게 증진시킬 수 있는 신기능 웰빙작물인 '사포닌 채소'와 같은 품종개발이 가능하게 됐다"면서 "아직 알려지지 않은 관련 유전자를 더 발굴해 사포닌을 합성하는 작물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