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양식으로 생산된 어류가 9816억원어치에 달해 전년보다 28.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0일 발표한 '2009년 어류양식 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양식어류의 생산 금액은 9816억원으로 2008년의 7630억원보다 2186억원(28.7%) 늘었다.
넙치(광어), 참돔, 농어 등 주요 양식어류의 생산량이 늘어난 데다 값도 상승하면서 생산액이 크게 증가했다.
어종별 생산액은 넙치가 5458억원으로 전체의 55.6%를 차지했고 우럭 2470억원(25.2%), 참돔 780억원(7.9%) 순이었다.
특히 양식 1위 품목인 넙치는 2008년에 생산 물량이 너무 많아 출하 적체 현상이 빚어졌지만 지난해 대미.대일 수출이 늘어난 데다(26% 증가) 중국산 활어 수입이 줄면서(28.2% 감소) 횟감용 수요가 늘어 가격도 많이 올랐다.
중국산 활어는 작년 하반기 원-위안화 환율이 상승하면서 가격 경쟁력이 낮아져 수입이 줄었다.
넙치 외에도 숭어, 우럭, 참돔 등은 값이 크게 올랐지만 농어, 감성돔은 소폭 떨어졌다.
양식 생산량은 총 10만9477t으로 2008년(9만8915t)보다 10만562t(10.7%) 증가했다.
어종별로는 넙치가 5만4675t으로 전체의 49.9%를 차지했고, 우럭 3만3007t(30.1%), 참돔 9223t(8.4%) 순이었다.
생산액과 생산량 모두 이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6년 이후 최고치다.
어류양식 어가 수는 2008년 2697가구에서 지난해 2575가구로 122가구(4.5%) 줄었다.
경제성이 낮은 축제식(바닷가에 둑을 쌓아 물을 가둬놓고 기르는 양식) 양식장이 다른 업종으로 전환하고, 영세 해상 가두리(바다에 그물을 둘러쳐 기르는 양식) 양식장이 합병하거나 폐업하면서 어가 수가 감소했다.
어류양식은 해상 가두리와 육상 수조식(뭍에 수조를 설치해 기르는 양식), 축제식으로 나뉜다.
사육 수면적(양식시설 면적)은 486만㎡로 2008년의 575만㎡에서 89만㎡(15.4%)가 줄었다. 일부 축제식 양식장이 전어에서 새우로 양식 품목을 전환한 탓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