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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즈파전, 튀긴 떡볶이..해외 유망한식

농림수산식품부와 농수산물유통공사(aT)는 미국과 일본, 중국, 베트남 등 4개국에서 인기를 끌 만한 유망 한식 메뉴를 5가지씩 선정했다고 8일 밝혔다.

'불고기 피자'처럼 한식의 기본 틀은 남겨두되 현지인 입맛, 현지에서 구할 수 있는 식재료, 조리 편의성, 단가 등을 반영해 현지화한 메뉴들이다.

이를 위해 나라별로 150∼350명의 현지인을 대상으로 입맛 테스트를 했고 한식당 경영주, 조리사들의 의견도 받았다.

미국의 경우 갈비구이, 너비아니, 김치해물치즈파전, 비빔밥, 닭갈비가 유망 메뉴로 뽑혔다. 파전에 는 치즈를 넣어 부드럽고 고소한 맛을 더했다. 비빔밥에는 미국에서 구하기 쉬운 콜리플라워를 재료로 썼다.

중국에서는 갈비찜, 너비아니, 삼색전, 떡볶이, 삼계탕이 선정됐다. 갈비찜은 걸쭉한 간장 소스를 개발해 간장과 설탕으로 달콤한 맛을 낸 점이 특징이다. 떡볶이는 바삭한 식감을 선호하는 중국인 기호에 맞춰 떡을 기름에 튀긴 뒤 꼬치에 끼워 조리한 형태로 개발했다.

일본용 추천 메뉴는 비빔밥, 갈비구이, 떡볶이, 불고기, 해물파전이다. 비빔밥은 고추장에 고기를 넣어 볶다가 꿀을 넣어 매운맛과 꿀의 달콤함이 조화를 이루도록 했고, 떡볶이는 한국 것보다 덜 맵게 만들었다.

베트남에서는 비빔밥, 김밥, 구절판, 김치전, 불고기전골이 뽑혔다. 비빔밥에 초절임한 오이.당근과 숙주를 넣고 땅콩 소스를 곁들인 점이 특징이다. 불고기전골엔 당면 대신 베트남 쌀국수를 넣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입맛 테스트를 거쳐 개발한 현지화 메뉴들로 한식당들에 참고가 될 것"이라며 "조리법도 동영상과 이미지 자료로 제작해 현지 한식당들이 조리사 교육에 활용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